이민억제정책에 앞서 유학생 호주 러시
중국 유학생 급증
호주로 유학생이 몰리고 중국인 비자 승인 건수가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시드니 대학들이 2025년 유학생의 신규 입학 지원을 차단하는 전례 없는 조치를 취하고 있다. 연방 정부가 이민유입을 억제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가운데, 내년 1월 1일부터 시행될 예정인 외국인 학생 등록 제한을 앞두고, 지난 9월에 사상 최대 규모의 유학생이 호주에 입국했다.
호주 통계청 데이터에 따르면 9월에 30,650명의 대학생이 호주에 입국했으며, 작년 같은 시기에는 24,420명이었다. 교육부 데이터에 따르면 올해 8월까지 호주에 새로 들어온 외국인 유학생은 446,084명으로 역대 최고 기록을 세웠다. 2019년 같은 기간보다 12% 증가했다.
올해 회계연도의 첫 3개월 동안 중국 유학생들에게 역대 최대 규모의 비자가 발급됐다. 7월부터 9월까지 중국 유학생들에게 발급된 비자는 24,695건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20% 증가했다. 정부가 “진짜가 아닌 학생일 위험이 더 크다”고 생각하는 파키스탄과 인도를 포함한 다른 국가의 학생들에게도 비자 승인이 감소됐다.
COVID 팬데믹 이후 국경이 재개된 이후 순 해외 이주가 기록적인 수치로 급증했다. 작년 9월 말까지의 12개월 동안 호주로 이주한 순 이주자 수는 560,000명을 기록했다. 현재는 다소 완화됐지만3월말 현재 여전히 51만 명에 이른다.
NSW 대 내년 유학생 입학 중단
NSW 대학은 내년 3학기 동안 모든 학기의 유학생 입학을 중단해 정원 초과에 따른 연방 정부의 처벌을 피할 계획이다. 이 대학은 올해 현재 17,000명이 넘는 외국인 학생을 모집하고 있지만, 연방정부의 9,500명의 신규 외국인 학생 등록 쿼터로 이미 대학재정에 큰 타격을 입고 있다.
호주 대학들은 학생 등록 현황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있다. 대학의 유학생 등록 감축법안이 의회에서 통과되면 정원을 1명이라도 초과한 대학에는 엄중한 처벌과 동시 올해 말까지 외국인 학생을 새로 받는 것이 금지된다.
시드니 대학은 학부 및 대학원 학위에 대한 외국인 지원 접수를 이미 마감했다. 호주 가톨릭 대학은 이미 정원에 도달한 후 9월에 2025개의 모든 지원 접수를 마감했다.
대학 재정난 위기
정부의 이 같은 조치로 내년에 13,000명에 달하는 해외 유학생을 잃을 전망이다. 호주 국내 대학은 나름대로 적자 대학 운영에 초비상이 걸렸. 특히 NSW주내 대학에 큰 영향을 미쳐 연간 수입이 5억 달러 이상 감소할 전망이다.
대학들이 예산을 줄이고, 채용이 동결되고, 취업 제의가 철회되는 상황이 불가피하다는 분석이다.
호주 직업교육 규제 기관인 호주기술품질원(Australian Skills Quality Authority)은 입학 상한선으로 인한 재정적 타격이 교육 기관의 폐쇄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를 제기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