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트 팬데믹, 호주 국내여행 즐기고 대중교통보다 자가운전
우유, 빵 소비 증가
코로나19 팬데믹은 호주인들의 구매 습관을 크게 변화시켰다. 쇼핑 카트에 더 많은 우유와 빵을 채우고, 저녁 외식과 테이크아웃이 늘고, 미용과 애완동물의 머리 손질에 더 많은 돈을 지출하고 있다.
해외여행 홀리데이보다 호주 현지 휴가를 즐기고, 대중교통 지출을 줄이며 자동차 구입을 선호한다.
팬데믹을 겪으면서 유제품 소비가 가계지출의 8.1%를 차지하고 있다.
호주 통계청의 소비자 물가 지수에 따르면 팬데믹 이전 2019년과 현재의 구매패턴에 큰 변화가 일어났다. 총 지출에서 차지하는 식품은 코로나19 이전 기간보다 거의 20% 증가했으며 2000년대 수준으로 돌아왔다.
1940년대 후반 호주인들은 소득의 3분의 1을 식품에 또 다른 21%를 의류에, 6%는담배에 지출했다. 음식과 의복이 저렴해지고, 소득이 증가하고, 첨단기술의 발전에 따라 지출 패턴도 바뀌었다. 소비자 물가 지수에서 식품이 차지하는 비중은 2019년까지 16% 미만으로 의류는 3.3%로 떨어졌다.
그러나 팬데믹 발생 후 4년이 지난 현재 유제품 구매가 가계 지출의 8.1%를 차지했다. 2019년에는 0.96%로 떨어졌지만 현재는 1.1%로 다시 상승했다.
우유구매가 차지하는 비중이 2019년 이후 1/4 이상 증가했으며 가격은 34% 상승했다. 지출과 전체 소비에서 빵의 비중은 수십 년 동안 감소해왔다. 그러나 대유행 이후, 상승세를 보여 이제는 2005년 수준으로 컴백했다.
커피, 차 구입 지출 상승
정부의 경기부양 지원책과 팬데믹 제재조치가 종료되면서 레스토랑 및 테이크아웃 식사에 대한 지출 비중이 19% 증가했다.
재택근무로 사람들이 가정에서 직접 카페인 음료를 만들면서 차와 커피가 차지하는 비중이 거의 4분의 1이 늘었다.
빵 지출이 차지하는 비중이 2005년 수준으로 다시 증가했다. 패턴이 바뀐 것은 장바구니뿐만 아니다. 코로나19 제한과 재택근무 증가로 자가운전과 대중교통 구매에 큰 변화가 생겼다. 자동차에 부여된 인플레이션 비율이 코로나19 이전 기간보다 27% 증가했다. 상대적으로 대중교통이 차지하는 비중은
거의 53%나 급락했다.
재탁근무로 애완동물 구입 증가
재택근무를 하면서 많은 사람들이 반려 애완동물을 구입했다. 코로나19 이후 애완동물 지출 비중이 23% 증가한 반면, 수의학 비용 지출 비중은 3분의 1 이상 증가했다. 팬데믹 제재해제이후 미용업 관련 지출이 거의 30%나 반등했다.
이와 달리 코로나 이후 전기, 수도 등 공과금, 보육, 주요 가정용품의 지출 비중이 모두 감소했다. 코로나19로 해외여행이 금지된 이후 해외여행 지출이 한때 급증했으나 이후 서서히 감소하면서 국내 휴일 여행이 거의 12% 증가하는 등 팬데믹의 영향은 계속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