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의료계-약국처방 허용 반대
약사협회-의사 처방전 개정 약국피해
9월부터 의사 처방전 하나로 2개월분의 약을 살 수 있다. 한 처방전 가격으로 두 배의 약을 구입할 수 있게 되는 셈이다. 현행 6개월처방전에서 12개월치에 해당하는 분량의 약을 살 수 있다.
연방정부는 생활비 경감 일환책으로 한 스크립트의 가격으로 두 배의 일반 의약품을 구입할 수 있도록 의료법을 개정했다. 이에 따라 호주인 600만 명은 9월부터 1개 처방전에서 60일 분량의 약을 살 수 있게 돼 연간 최대 180달러를 절약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약 처방을 위해 의사방문 회수를 줄이는 효과도 가져온다.
연방 보건부는 심장병, 콜레스테롤, 크론병, 고혈압과 같은 만성 질환을 치료하는 320개 이상의 제품에 대해 한 스크립트로 수집할 수 있는 약의 양을 두 배로 늘렸다.
약사그룹의 반대에도 보건부는 이를 강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보건부의 이 같은 결정에 대해 약사협회의 반발이 거세다. 지역사회 약국에 연간 35억달러의 피해를 입히고 의약품 부족현상을 불러올 것이라고 지적했다. 정부의 이 같은 조치는 의사협회와 소비자단체의 권고안을 받아들여 약사들의 반대에도 이를 법제화한 것이다.
1천개 약국 약사시험처방 5월가동
1년 시험기간 처방 의약품 확대
라이언 박 NSW 보건부 장관은 야당 시절부터 약국 처방 시험을 지지해왔다.
5월부터 NSW주에서 피임약이나 항생제 등 일부 의약품의 약사 처방이 가동된다.
주정부는 향후 1년간 약사 처방의 시험기간을 거친 후 고혈압 등 광범위한 의약품에 대해서도 이 항목에 포함시킬 계획이다.
이 시험안은 전임 자유연정 정부에서 추진했던 것으로 당초 4월부터 실시할 예정이었으나 절차상의 문제로 연기됐었다. 1000개 이상의 약국이 시험등록 절차를 거쳐 특정 약물에 대한 처방이 가능하게 됐다.
주정부는 약사가 단순 요로 감염(UTI)치료 항생제와 같은 약물을 처방할 수 있도록 12개월간 시험기간에 드를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파일럿 프로그램을 통해 적절하게 훈련된 약사가 피부 질환 및 귀 감염과 같은 특정 상태에 대한 호르몬 피임 및 약물을 처방할 수 있다.
퀸즐랜드 주정부는 지난 10월부터 약사처방 시험기간을 도입한 바 있다.
NSW주는 의사와 약사 사이에 계속되는 긴장 속에서 약사처방 계획을 추진해 왔다.
코비드 19 발생이후 GP를 포함한 의료시스템에 대한 압박을 완화하기 위한 의료 개혁안의 일환이다. 코비드 19이후 일선 약국에서 실시하고 있는 예방접종이 성공리에 안착하자 약사의 역할을 확대하기로 결정했다.
호주 의학 협회(Australian Medical Association, AMA)는 약국 처방에 반대하는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AMA는 의사의 전통적인 처방전 역할이 약물을 조제하는 약사에 허용되면 환자 치료에 위험과 차질을 초래한다며 이를 반대하고 있다.
4월부터 AMA는 ‘You Deserve More’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교민잡지 편집고문 | 박병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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