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화요일 RBA가 기준 금리 목표치를 4.35%로 인상하자, 주요 은행들은 몇 시간 내에 차입자들에게 인상분을 적용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하지만 예금 계좌 보유 고객들은 여전히 금리 인상 혜택을 언제 받을 수 있을지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다. 이는 이미 치솟는 인플레이션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차입자들에게 더 큰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9news가 보도했다.
호주 4대 은행인 웨스트팩, 커먼웰스은행, ANZ, NAB는 모두 5월 15일부터 대출 금리를 인상할 예정이다. 이 같은 결정은 RBA 발표 직후 몇 시간 안에 공개됐다.
하지만 현재까지 예금 금리 변경 내용을 확정한 곳은 웨스트팩뿐이다.
웨스트팩은 일부 저축 계좌에 대해 기준금리 인상분 전체를 반영하기로 했다. 그러나 이는 월별 보너스 조건을 충족하는 18세에서 34세 고객에게만 적용된다.
이에 따라 조건을 충족하는 고객은 웨스트팩의 Spend&Save 계좌에서 5.75% 금리를 받을 수 있게 된다. 이는 현재 호주 최고 수준의 지속형 저축 금리이다.
다만 기본 금리에는 인상분이 반영되지 않아 조건을 충족하지 못하는 고객은 혜택을 받을 수 없다.
AMP는 5월 금리 인상분을 5월 11일부터 저축 고객에게 반영했다. 이에 따라 별도 조건이 없는 저축 계좌 금리가 5.10%로 올라 현재 가장 높은 수준이 됐다.
맥쿼리은행도 조건 없는 저축 계좌 금리를 5.00%로 인상할 예정이다. 다만 적용 시점은 5월 22일이다.
커먼웰스은행, NAB, ANZ는 모두 현재 저축 금리를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이전 금리 인상 사례를 보면 은행들은 웨스트팩처럼 일부만 반영하거나 복잡한 조건을 붙여 전체 혜택을 제한할 가능성이 크다.
캔스타(Canstar)의 분석에 따르면, 지난 3월 금리 인상 이후 은행들은 예금 금리 인상분을 제대로 반영하지 않고 있다. 보너스 예금 계좌 금리는 평균 0.28%p 상승하는 데 그쳤지만, 기본 금리는 0.01%p 상승에 불과했다.
또한 보너스 저축 계좌를 보유한 호주인 5명 중 2명은 매달 최대 금리를 받기 위한 조건을 충족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0명 중 1명 이상은 한 번도 조건을 충족하지 못했다.
은행들이 예금 금리 인상을 늦추거나 일부만 반영하는 이유는 수익 확대에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지난해 호주 4대 은행의 세전 순이익은 총 430억 달러에 달했다. 이 가운데 169억 달러는 주택담보대출을 보유한 실거주자들이 부담한 것으로 집계됐다.
호주연구소(Australia Institute)의 새 분석에 따르면 호주 주요 은행들은 리오틴토와 BHP와 함께 호주에서 가장 수익성이 높은 상위 6개 기업에 포함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