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보통사람 시대 열겠다!”
9년만에 노동당 집권 현직 재무상 낙선 고배
호주 연방총선에서 노동당이 9년의 침묵을 깨고 집권에 성공했다. 자유연정은 막판 뒤집기를 시도했으나 변화를 요구하는 호주인들의 목소리에 침몰됐다. 노동당의 앤서니 앨바니즈 당수는 22일 31대 호주 총리에 취임했다.
151석의 하원 의원가운데 24일 현재 노동당은 75석을 차지했고, 자유연정은 57석을 차지하는 초라한 성적표를 거두고 제1야당으로 돌아갔다. 노동당은 정부구성에 필요한 76석에 미치지 못하고 있지만 개표가 종료되면 76내지 77석을 차지해 자력으로 정부구성에 성공할 것으로 전망된다.
무소속, 녹색당 약진 이변
연합정부 가능성 배제 못해
이번 총선에서 노동당이 재집권에 성공했으나 이번 선거의 진정한 승자는 무소속 후보와 녹색당이라는 것이 호주 언론의 분석이다. 노동당이나 자유연정의 국민지지도가 각각30%대에 머무는 대신 무소속 후보 11명과 녹색당 후보 4명이 하원에 진출하는 드라마를 연출했다. 향후 앨바니즈 정부의 정책 추진에 이들의 협조가 절실할 것으로 보인다.
노동당이 자력으로 정부 구성에 실패하면 무소속이나 녹색당 의원들과 연립정부 연대 가능성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향후 정국운영애 무소속이나 녹색당 의원들과의 협치가 제1관건으로 부상할 수밖에 없다.
쿼드 회담 참석 일본 출국
임시내각 구성
앨바니즈 총리는 23일 패니 웡 외교부장관과 부수상 등 5명의 장관을 임명해 임시내각을 구성하고 본격적인 내각구성을 서두르고 있다. 24일 일본에서 열리는 아시아 태평양 지역 다자 안보협의체 쿼드 회담 참석을 위해 23일 일본으로 출국했다.
앨바니즈 총리는 노동당의 향후 정책에 대해 “시대변회에 따른 국민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는 정부가 될 것”을 약속했다.
그는 “내 개인의 인생에 가장 큰 모멘트가 만들어졌다. 내 자신을 벗어나 호주 국민들의 삶이 모두 개선되는 전환점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자유연정, 피터 다톤 당수 바톤터치 부상
조쉬 프라이덴버그 재무상 낙선
피터 다톤 국방상이 차기 자유당 당수로 유력시되고 있다.
스콧 모리슨 총리는 패배의 책임을 인정하고 총리직에서 물러났다. 의원직은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조쉬 프라이덴버그 재무상이 멜버른 쿠용 지역구에서 무소속 여성의원의 도전에 낙선하는 이변이 발생했다.
한편 자유당은 곧 의원총회를 열고 후임 당수를 선출할 예정이다. 그동안 모리슨 총리의 후임자로 알려진 피터 다톤 국방장관이 총리 유력후보로 뗘 오르고 있다. 카렌 앤드류스 내무장관과 테한 무역장관이 당수직 후보에 오로 내리고 있으나 다톤 국방장관이 가장 유력하다.
교민잡지 편집고문 | 박병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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