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의중 의원 알코올 제한 약물중독 감사’
연방 의사당안에서의 성폭행과 추문 등으로 스콧 모리슨 총리가 정치적 위기를 맞고 있다.
호주 연방의회의 성폭행 스캔들이 세계언론의 핫뉴스로 등장했다. CNN뉴스를 비롯 한국 일간지도 연일 의사당 여성직원들에 대한 성폭행과 여성의원 집무실에서의 보좌관들의 성행위를 담은 동영상을 보도한데 이어 이에 따른 총리의 내각개편 내용을 보도했다.
지난 6주간 의회 성 스캔들이 확산되자 의사당 안에서 의원들의 음주를 제한하고 약물중독 여부 테스트 등 여러 대책을 내놓고 있다. 그러나 총리의 내각개편이나 이러한 대안이 악화되고 있는 시중의 여론을 잠재우기 위한 임시방편이라는 지적이 거세다. 의회에서의 성폭행은 이를 성토하는 시위로 이어져 스콧 모리슨 총리의 리더십의 위기로 번지는 상황이다.
모리슨 총리는 성폭행 혐의의 크리스천 포터 법무장관이나 의회에서 성폭행을 당한 여성 보좌관에 대해 거짓말쟁이라는 폭언까지 한 린다 레이놀즈 국방장관을 하위직 장관으로 좌천하는 내각개편을 29일 단행했다. 카렌 앤드류 산업부 여성 장관을 내무장관으로 격상시키는 등 내각에서의 여성의 입지를 재평가했다.
포터 장관은33년전 16세 소녀를 성 폭행한 것으로 폭로됐다. 그 불똥이 총리에게 튀고 있는 가운데 당사자인 찰스 크리스챤 포터 법무장관이 지난 달 3일 기자회견을 자청해 그런 사실이 전혀 없었다며 장관직을 계속 수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사건을 경찰에 폭로한 여성은 작년 6월 스스로 목숨을 끊은 이후 이 사건 조사가 흐지부지 된 가운데 NSW주 경찰이 3월2일 이 사건의 내사종결을 선언했다. 경찰이 내사종결을 하자 그 다음날 당사자인 포터 법무장관이 기자회견을 갖고, 자신에 대한 성폭행 의혹을 부정했으며 이 사실을 폭로한 ABC방송을 명예훼손혐의로 제소했다.
성적 수치심 유발 연방 여당의원 출당하라
브리스베인에 지역구를 둔 레밍(Lamong)의원(사진)의 부적절한 성추문이 폭로됐다. 그는 지역구 여성 2명에게 성적 수치심을 유발하는 택스트 메시지를 보낸데 이어 지역구 행사에서 한 여성의 치마 속을 촬영한 것으로 확인됐다. 의원으로서 부적합한 품행과 자질에 대해 여권 안에서도 비판의 목소리가 높다. 출당과 동시 의원직 사퇴 요구가 비등하다. 그러나 스콧 모리슨 총리는 그가 사퇴할 경우 보궐선거나 아니면 조기 총선이 불가피하다는 점을 들어 이 같은 조치를 취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그러나 NSW주정부의 최근 성추문 의원에 대한 의원직 사퇴조치를 예로 들며 출당조치가 불가피하다는 지적이 높다. 모리슨 총리는 레밍 의원에 대해 사과성명 주문에 이어 차기 총선에서의 출마를 금지하는 조치를 취한 바 있다.
NSW주 국민당 의원 성폭행에 의원직 사퇴
최근 NSW주 한터 지역구의 국민당 마이클 존슨 위원(사진)이 윤락녀를 성폭행한데 이어 이 여성에게 의사당에서 만나자는 메세지를 보낸 것으로 폭로됐다. 존슨 의원은 2019년 불루마운틴의 한 전망대에서 오럴 섹스만을 하기로하고 2백불을 지불했으나 이 여성의 반대에도 강간을 했다는 것이 윤락녀의 폭로내용이다. 존슨 의원은 주 의사당에서 섹스를 하면 1천불을 주겠다는 메시지도 보낸 것으로 보도됐다.
경찰은 존슨 위원을 소환해 조사중이다. 국민당은 즉각 탈당조치를 취한데 이어 31일 의원직 사퇴를 결정했다. 자유당은 국민당과 연합해 47셕의 다수당을 유지하고 있으나 독직혐의로 최근 독립조사위의 조사를 받고 있는 시도티 의원이 출당된 데다 존슨 위원마저 사퇴해 소수 여당으로 전락했다.
곧 있을 한트 지역의 보궐선거에서 국민당이 이길 확률이 낮은 것으로 보도되고 있다. 지난번 선거에서도 가장 적은 표차로 국민당이 신승한 곳으로 성추문에 따른 보궐선거라는 악재가 겹치고 있기 때문이다.
교민잡지 편집고문 | 박병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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