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식당에 한국인 종업원 구인난

스트라스필드나 이스트우드의 한국식당에 가면 외국계 종업원들이 서빙을 하는 경우가 많다. 코로나 바이러스 발병 후 생긴 풍경이다. 다소 낯설지만 일상화된 지 오래다. 왜 그럴까? 한국식당에서 일하던 한국인 요리사나 서빙 종업원 등이 코로나로 많이 귀국해 필요한 만큼 이들을 구할 수 없기 때문이다.

이중 상당수는 유학생이나 워홀러 비자 소유자들이다. 지난해 3월 코로나로 시드니의 한국 레스토랑이나 키페들이 문을 닫자 식당 서빙을 했던 한국인 유학생, 워홀러들이 서들러 귀국행렬에 올랐다. 아르바이트 일거리가 사라진 데다 코로나에 따른 공포심리가 귀국을 재촉했다.

 외국인 일시 노동인력난 장기화 전망

이 후 1년이 지난 현재 호주 코로나가 비교적 안정세로 돌아서고, 접객 업소가 정상영업을 하게 되자 외국인 인력을 구할 수 없는 상황으로 치닫고 있다. 국경봉쇄 등으로 외국인 노동인력이 호주로 들어오지 못하는 코로나 제재조치가 장기화될 전망으로 접객 업소의 인력난이 좀처럼 해소될 전망이 없다.

이 때문에 호주 레스토랑, 카페 등 접객업소들이 종업난에 허덕이고 있다. 영업시간 단축 등 그 부족이 예사롭지 않다. 요리사나 서빙 종업원을 찾는 구직 광고가 늘고 있으나 이를 채울 수 없는 상황이다.

레스토랑 영업시간 단축 서빙 식사 용량도 줄여

호주 고급 레스토랑과 카페가 더 타격을 입고 있다. 식사 용량을 줄이는 편법도 등장했다. 요리사 부족 현상 때문이다. 호주 식당 업계는 외국인 요리사나 서빙 노동인력을 수혈하는 특단의 대책을 건의하고 있다.

지난주 호주 전국의 접객업 부문 구직광고에서46,000개 이상의 일자리가 채워지지 않았다. 이 데이터에 따르면 요리사 직위 8,060개, 레스토랑 및 카페 관리자 14,026 개의 일자리에 호주 근로자를 찾지 못했다.

호주 대도시 접객 업계 대부분은 숙련기술직으로 취업한 해외 요리사나 식당 업계 경험이 많은 레스토랑 매니저, 캐주얼 직 서빙 인력까지 해외 인력에 의존해왔다. 접객 업소의 기둥이었던 임시 비자 소유 해외 인력이 코로나 바이러스로 작년60만명이 귀국했다. 코로나에 대한 공포와 업계 록다운으로 일자리를 찾을 수 없기 때문이었다. 코로나 비교적 안정세로 돌아서고 접객 업소를 찾는 고객이 늘자 귀국한 노동인력을 호주 국내 인력으로 보충할 수 없는 상황이 벌어진 것이다.

업계의 인력난 해결을 위해 연방정부가 유학생 등 임시 비자 소유자의 근로시간 제한을 없애는 등 대안을 내놓고 있으나 본국으로 귀국한 인력이 호주로 돌아오지 않는 한 이 같은 인력난이 해소되기 힘든 상황이다.

연방정부는 코로나 대유행 기간 중 접객 업소에 고용된 유학생의 기존 근무 시간 제한을 없애고 408클래스의 비자 조건을 완화하는 등 해외 인력 구인난 해소에 나서고 있으나 국경 봉쇄가 해제되지 않는 한 해외인력을 유입하기가 사실상 힘든 상황이다.

교민잡지 편집고문 | 박병태

교민잡지 editor@kcmweekly.com 
교민잡지는 여러분이 소중한 제보를 기다립니다. [카카오톡] kcmweekly 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