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명후보 정견발표회 초 관심사는 시드니 한인 회관 행방
왼쪽부터 기호 1번 옥상두, 2번 유민경, 3번 오혜영, 4번 고동식 회장. 부회장 후보가 자리를 같이했다.
제34대 시드니 한인회장 선거 열기가 뜨겁다. 29일 4명 후보의 정견발표로 그 막이 올랐다. 선거당일 시민권자나 영주권자는 신분만 확인되면 추표장에서 한 표를 행사할 수 있어 많은 동포들의 권리참여가 예상된다.
10여년만에 동포 손으로 직접 뽑는 선거인데다 무려 후보자가 4명이 나와 동포사회 잔치라는 말이 하등 이상하지 않다. 그만큼 이날 오후 3시 열린 4명의 후보자 정견발표회장은 그 열기가 온 몸으로 느껴졌다.
동포기자단 외에 1백여명의 동포들이 참석해 귀를 쫑긋했다.
이날 발표회는 월세살이로 전락한 한인회관의 존립과 동포 손으로 직접 만들 한인회관 건립 문제였다. 본지는 이날 후보들의 발표내용과 전화 인터뷰를 토대로 한인회관 계약연장과 건립문제를 추적해봤다.
유민경 후보
한인회관 부지 매입비로 소유주택 담보물로 제공
유민경 후보의 한인회관 건립 청사진이 단연 이날 발표회의 화제였다. 유 후보는 한인회관 프로잭트의 첫 걸음으로 자신의 소유 주택 중 한 채를 회관부지 매입비의 담보물로 내 놓겠다고 밝혔다.
참석자들의 호응도 뜨거웠다. 유 후보는 이스트우드, 그랜빌, 홈부쉬, 스트라스필드의 4개 카운슬 부지를 후보지로 염두에 두고 일단 부지 매입비 2백만불의 조달을 위해 자신의 주택을 담보물로 대출을 받을 것이라고 약속했다. 대지와 건축비를 포함해 4백만불이 소요되는 한인회관 프로젝트의 구체적인 내용은 추후 발표할 계획이다.
건축사업 경험을 토대로 이 프로잭트의 완성을 통해 한인회장으로서의 소명을 다 할것이라고 거듭 약속했다.
그러나 담보대출에 따른 상환금 지급방법 등 구 체적인 내용이 없어 이에 따른 신빙성이 거론될 것으로 보인다.
옥상두 후보
트라스트 컴파니 설립 2백만불 종자돈 마련
기존 한인회관 계약연장 큰 문제없다
한인회관 건립에 따른 기금마련의 구체적인 방법으로 사회적 기업(Social Company) 형태의 트라스트 회사를 발족할 것이라고 밝혔다. 종전의 기부금 형식의 기금마련이 현실성이 없다고 지적, 한인 커뮤니티에 이익을 되돌려주는 이 같은 형태의 회사를 설립할 것이며 이미 많은 동포들이 이에 참여할 것이라는 뜻을 표명했다고 밝혔다.
회관 건립 후보지로 리드컴, 스트라스필드 등 몇몇 카운슬 후보지를 염두에 두고 협상 중이며 이 중 한 곳 건물은 회관으로 바로 사용할 수 있다는 것. 그러나 구체적인 장소발표는 밝힐 단계가 아니라고 언급했다.
현재 한인회관 계약은 알려진 대로 월 리스이긴 해도 향후 사용에 큰 어려움이 없을 것이며 카운슬이 요구하는 리노베이션의 필요성이 없다고 진단했다. 그 동안 카운슬과의 접촉을 통해 만의 하나 현 건물을 더 이상 사용할 수 없을 경우 카운슬이 소유하고 있는 다른 건물을 사용할 수 있을 것이라는 언질을 받았다고 밝혔다.
뱅스타운이 아닌 다른 카운슬의 건물사용도 가능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오혜영 후보
현행 한인회관 사용 바람 직
카운슬과 협의 중
카운슬과의 접촉을 통해 향후 2백만불의 관리 수리비보다 나은 조건으로 현행 건물을 계속 사용할 수 있는 협의 내용을 발표했다. 새로운 회관을 건립하기보다 현 행 회관을 보수해 계속 사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지적했다.
고동식 후보
동포 공청회 통해 향후 대책 검토
한국 관련 정부 지원 모색
고 후보는 한인회관 관련 문제에 대해 신중한 입장을 견지했다. 동포 공청회를 통해 동포들의 중지를 모으는 것이 중요하며 동포사회 리더로서 한국정부와의 넷트웍을 활용해 한인회관 건립에 따른 펀딩을 이미 협상 중이라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