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 · NSW 2개 메이저 대학 흑자 재정
소규모 대학 적자생존

해외 유학생이 호주 대학 생존의 효자임이 다시한번 입증됐다. 유학생이 드문 소규모 대학은 살아남기 힘든 것이 호주 대학의 현주소다. 시드니 대학교는 작년 유학생 유치, 투자 수익, 자선 기부금을 통해 5억 4,500만 달러의 흑자를 이뤘다. 

지난 달 30일 주 의회에 제출된 시드니 대학의 연례 보고서에 따르면 작년 이 대학의 유학생은 전체 학부생의 47%를 차지했다. 재정 상태가 좋은 대학 부총장의 보수도 상대적으로 높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호주 국내 부총장 중 극소수만이 연봉 100만 달러 이상을 받고 있다. 

시드니 대 마크 스콧 부총장의 연봉은 약 15만 달러 인상된 130만 달러다. 작년 연봉 인상으로 스콧 부총장은 전임자인 마이클 스펜스의 연봉과 비슷한 수준이다. 그러나 시드니 대학도 대학의 핵심 사업인 교육 및 연구 활동 재정 예산은 손실을 기록했다. 스콧 부통장은 불확실한 한 해임에도 불구하고 전반적인 실적이 “견실했다”고 해석했다. 대학의 투자 수익률이 무려 15%에 달해 흑자 예산을 이끌어냈다고 지적했다.  

NSW대학 2억여 흑자 기록

NSW 대학은 올해 2억 달러가 조금 넘는 흑자를 냈다. 예상을 뛰어넘는 국내외 학생의 등록률 덕분이다. 이 대학 대변인은 이러한 흑자의 원인이 국제 리그 순위에서 높은 성적을 거두면서 얻은 명성 덕분이라고 풀이했다.

이 대변인은 “UNSW는 지난 몇 년간 전례 없는 수요를 경험했다. 이는 2024년과 2025년 QS 세계 대학 순위에서 19위로의 상승, 팬데믹 이후의 국제적 채용 재건 전략, 그리고 최근 영국과 캐나다의 정책 변화에 따른 것”이라고 말했다.

중소 대학 만성 부채

다른 대학들은 여전히 ​​막대한 부채에 시달리고 있다. NSW주

에서 재정 상황이 가장 부진한 대학은 시드니 공과대학교(University of Technology, Sydney)로, 7,800만 달러의 손실을 기록하며 3년 연속 적자를 기록했다. 2023년 대비 4,200만 달러 감소한 수치다.

많은 교수들이 구조조정으로 해고될 것이라는 통보를 받았으며 이미 수많은 임원들이 재정 위기에 처한 대학을 떠났다. 다른 대학들도 비슷한 감원 계획을 시행하고 있다. NSW주의 10개 대학 중 6개대학이 적자를 기록했다. NSW 지방에 캠퍼스를 둔 찰스 스터트 대학교도 포함됐다. 4,400만 달러의 적자를 기록했다.

‘현금 소’가 된 유학생

시드니 대학과 NSW 대학 등 주요 대학의 건전한 재정 상태는 중국 등 국가에서 온 유학생들의 강력한 수요에 힘입은 것이라고 대학협회 당국은 분석하고 있다. 반면 지방 대학들은 유학생 유치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2024년 호주 경제에 대한 국제 교육의 가치는 510억 달러였다. 시드니 대의 경우, 전체 등록 학생의 47%, UNSW의 유학생 비율은 41%다. 해외 유학생들은 학술 기관에 귀중한 수입원을 제공하고 있기 때문에, 그들이 “현금 소” 취급을 받는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고 대학 협회는 분석했다. 

호주 통계청 데이터에 따르면 작년 9월에 30,650명의 대학생이 호주에 입국했다. 

교육부 데이터에 따르면 작년 8월까지 호주에 새로 들어온 외국인 유학생은 446,084명으로 역대 최고 기록을 세웠다. 2019년 같은 기간보다 12% 증가했다. 작년 회계연도의 첫 3개월 동안 중국 유학생들에게 역대 최대 규모의 비자가 발급됐다. 작년7월부터 9월까지 중국 유학생들에게 발급된 비자는 24,695건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20% 증가했다.  

COVID 팬데믹 이후 국경이 재개된 이후 순 해외 이주가 기록적인 수치로 급증했다. 작년 9월 말까지의 12개월 동안 호주로 이주한 순 이주자 수는 560,000명을 기록했다.  현재는 다소 완화됐지만3월말 현재 여전히 51만 명에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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