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은 시드니 노던비치 지역 포레스트빌의 그라니 플랫(뒷채)에서 발견된 두 사람의 사망이 살인-자살 사건인지 여부를 조사 중이라고 9news가 보도했다.
6월 11일 21시 30분경, 캐넌스 퍼레이드(Cannons Parade)에 위치한 한 주택 뒤편의 작은 플랫에서 40대 남성과 50대 여성이 숨진 채 발견되었다. 이웃의 신고로 출동한 응급 구조대는, 토요일 이후 보이지 않았던 두 사람과 그들이 기르던 개 두 마리, 고양이 한 마리에 대한 우려로 현장을 찾았다.
NSW 경찰청의 존 던컨 수사관은 이날 화재구조대의 도움을 받아 플랫에 진입한 경찰이 짧은 수색 끝에 시신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해당 남성과 여성은 동거 관계였으며 아직 신원이 공식적으로 확인되지 않았지만, 경찰은 사망 경위를 수상하게 여기고 있다. 던컨 수사관은 “현재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수사 중이다. 범죄 현장은 아직 감식 중이라 자세한 상황을 말씀드릴 수는 없다”고 전했다.
경찰은 현 시점에서 제3자의 개입은 없다고 보고 있다.
남성과 여성은 과거 경범죄로 경찰에 알려진 인물들이며, NSW에서 몇 년간 거주했고 시드니에는 약 18개월 전 이사해 온 것으로 전해졌다. 두 시신에는 자상이 발견되었으나, 정확한 사망 원인이나 부상의 정도는 공개되지 않았다. 경찰은 두 사람이 퀸즐랜드에서도 가정폭력과 관련해 경찰에 알려진 이력이 있다는 점에서, 퀸즐랜드 경찰과 공조해 신원과 경위를 조사 중이다.
던컨 수사관은 “사람들의 기록이 정확히 누구에게 해당하는지 확인되기 전까지는 특정하기 어렵다. 하지만 퀸즐랜드 쪽과의 공조는 수사의 중요한 축이다”고 덧붙였다. 현장에서는 퀸즐랜드 번호판이 달린 유틸리티 차량(UTE)도 압수되었다. 경찰은 최근 며칠 사이 이 거리에서 수상한 행동을 목격했거나, 관련 정보를 알고 있는 이들의 제보를 범죄 신고처(Crime Stoppers, 1800 333 000)로 요청하고 있다.
가정폭력 및 성폭력 피해자는 1800RESPECT (1800 737 732), 생명에 위협을 느끼는 이들은 라이프라인(Lifeline, 13 11 14)이나 비욘드블루(Beyond Blue, 1300 22 4636)로 도움을 받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