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SW 주 수퍼마켓에서 판매된 블루베리에서 사용이 금지된 농약이 발견되었다는 사실이 드러났다고 ABC뉴스에서 보도했다.
남부 크로스 대학교 해양과학 교수 커스턴 벤켄도르프는 코프스하버 실험실에서 블루베리를 검사하던 중 장기간 금지된 독성 살충제가 검출되었다고 밝혔다. 이어진 추가 검사에서도 동일한 결과가 나왔으며, 광범위하게 사용되는 또 다른 농약 디메토에이트(dimethoate) 역시 높은 수준으로 확인되었다.
호주 농약·수의약품관리국(APVMA)은 지난 8월, 블루베리·라즈베리·블랙베리에 사용되는 디메토에이트에 대해 재검토를 시작한다고 발표했다. 이는 호주인의 베리 소비량이 1995년 이후 처음으로 새롭게 조사된 결과, 지난 30년 동안 최대 962%까지 증가했음이 밝혀졌기 때문이다.
문제는 규제가 여전히 오래된 소비 데이터에 의존해 허용 농약량을 결정하고 있다는 점이다. 벤켄도르프 교수의 실험에 따르면 어린이의 경우 블루베리 한 줌만 먹어도 20kg 아동의 1일 안전 섭취 한도를 초과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디메토에이트는 신경 기능에 필요한 화학 물질을 방해하는 신경독으로, 유럽연합에서는 2019년 금지되었으며 미국 환경보호청에서도 ‘잠재적 발암물질’로 분류되어 있다. 그러나 호주에서는 여전히 합법적으로 사용되고 있다.
검사 과정에서 티오메톤(thiometon)이라는 농약도 발견되었다. 티오메톤은 2001년부터 호주에서 불법화된 살충제로, 이번 검사에서 블루베리 11개 샘플 중 6개, 라즈베리 샘플 전부에서 낮은 수치로 검출되었다. 심지어 유기농 제품에서도 발견되면서 오염 경로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었다.
지역 농업 전문가 마크 퍼시벌은 인근 농장에서 살포된 화학 물질이 바람이나 물을 통해 유입되었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그는 “살포된 화학 물질은 수십 킬로미터를 날아가 비로 내려올 수 있다”고 경고했다.
베리스 오스트레일리아 측은 자체 검사에서 티오메톤은 검출되지 않았다고 주장했으나, 벤켄도르프 교수는 추가 검증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일부 주민들은 농약 살포로 인한 피해를 꾸준히 제기하고 있다. 남북카 밸리 주민 레이윈 매키는 2년 전 집 앞에 블루베리 농장이 들어선 이후 농약 확산 문제로 환경보호청(EPA)에 수차례 신고했으나 실질적 조치는 이루어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현재 호주의 농약 관리 체계는 연방과 주 기관이 분산되어 담당하고 있어 규제 공백이 발생하고 있다. APVMA는 수입 및 승인 절차를 담당하고, 식품안전청(FSANZ)은 안전 기준을 설정하며, EPA는 현장 단속을 맡고 있으나 검사 주기와 공개 결과가 제한적이라는 지적이 있다.
2013년 도입된 ‘국가 농산물 모니터링 제도’는 농약 잔류물 추적을 목표로 했으나 2014년 보수 연립정부가 출범한 뒤 폐지되었다. 이 제도에서 진행된 파일럿 검사에서는 딸기 샘플의 14%가 안전 기준을 초과했으며, 일부는 허용치의 90배가 넘는 농약 잔류가 검출된 것으로 확인되었다.
전문가들은 다시 국가 차원의 일관된 농약 관리 제도가 필요하다고 촉구하고 있다. 소비자의 신뢰 확보를 위해 과학적이고 투명한 시스템이 반드시 마련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교민잡지 editor@kcmweekly.com
[카카오톡] kcmweekly 추가
교민잡지는 여러분의 소중한 제보를 기다립니다.
교민잡지 editor@kcmweekly.com
[카카오톡] kcmweekly 추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