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시드니의 한 병원에서 한 여성이 병원 내 가스 설비를 고의로 조작한 혐의로 체포된 직후, 70대 남성이 숨지는 사건이 발생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42세 여성 바네사 몰튼(Vanessa Moulton)은 10월 28일 새벽 시드니 남부 캐링바(Caringbah)의 케어리나 프라이빗 병원(Kareena Private Hospital)과 써덜랜드 병원(Sutherland Hospital)에 침입해 가스 설비를 조작한 혐의로 체포되었다.
그녀는 첫 번째 병원에서 수도와 가스 메인 밸브를 절단하고 소방용 호스를 작동시켰으며, 두 번째 병원에서는 가스 공급을 차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건은 12시 20분부터 1시 30분 사이에 발생한 것으로 보고되었다.
뉴사우스웨일스(NSW) 보건당국은 72세 남성이 써덜랜드 병원에서 2시 30분경 사망했는데 보건국 대변인은 “사망 시점이 병원 내 가스 공급 중단 사건과 일치해 현재 관련성을 조사 중이며 결과와 권고를 신중히 검토할 예정이다”라고 전했다.
몰튼은 현재 과실치사나 살인 혐의로는 기소되지 않았으며, 경찰은 사망 사건과 가스 설비 조작 행위의 연관성을 아직 단정하기 이르다고 밝혔다. 그녀는 법원에 출석해 혐의 인정 여부를 묻는 질문에 “내가 한 일이 아니다”라고 답했다.
몰튼은 공공 소란, 무단 침입, 사보타주(방해 행위), 재산 훼손, 보석 조건 위반 등 혐의로 기소되었다. 또한 27일에는 달링허스트(Darlinghurst)의 한 호스텔에서 화재경보기 조작 및 무단 침입 혐의로도 추가 기소된 상태이다.
뉴사우스웨일스주 크리스 민스(Chris Minns) 주총리는 이번 사건에 대해 “피해자 가족뿐 아니라 주 전역의 환자와 가족을 위해 철저한 조사가 이루어질 것이다”라고 밝혔다. 그는 “이 같은 핵심 인프라를 보호해야 할 의무가 있으며, 환자와 의료진의 안전을 위해 가능한 모든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
보건장관 라이언 파크(Ryan Park)도 “이 같은 행위는 매우 심각하며, 병원 내 중환자들의 생명을 위협할 수 있는 비극적인 결과를 초래할 수 있었다”며 충격을 표했다. 그는 몰튼이 어떻게 제한된 구역인 가스 시스템에 접근할 수 있었는지에 대한 조사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이 사건은 시드니 의료시설의 보안과 공공 인프라 보호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환기시키고 있다고 9news가 보도했다.
교민잡지 editor@kcmweekly.com
[카카오톡] kcmweekly 추가
교민잡지는 여러분의 소중한 제보를 기다립니다.
교민잡지 editor@kcmweekly.com
[카카오톡] kcmweekly 추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