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bogan)’은 호주 문화를 대표하는 단어 중 하나이다. 이 단어는 최근 수십 년 사이 빠르게 퍼지며 책, TV 프로그램, 일상 대화에서 널리 쓰이고 있다. 한 언어학자는 이 단어가 호주 영어 역사상 가장 성공한 단어일 수 있다고 평가했다고 news.com.au가 보도했다.
호주 국립사전은 2016년 보건을 “교양이 없고 세련되지 못한 사람”으로 정의했다. 하지만 이 단어가 처음 언제 쓰이기 시작했는지는 아직도 논쟁 중이다.
일부에서는 뉴사우스웨일스주 중서부의 보건강(Bogan river)에서 유래했다고 보지만, 이를 입증할 근거는 없다. 호주 국립사전센터 전 소장 브루스 무어 박사는 1980년 중반에 발행된 한 서핑 잡지에서 이 단어의 초기 사용 사례가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이후 멜버른의 한 사립학교 학생들이 만든 잡지에서 ‘보건 인형’이 등장한 사실도 알려졌다. 이 인형은 거친 말투와 과장된 외모를 가진 인물로 묘사돼, 당시 청소년 문화 속에서 쓰이던 보건의 이미지를 보여준다.
보건이라는 단어가 널리 쓰이기 전에는 ‘래리킨(larrikin)’이라는 표현이 더 일반적이었다. 래리킨은 원래 불량배를 뜻했지만, 시간이 지나며 장난스럽고 친근한 의미로 바뀌었다.
1980년대 이후 보건은 청소년과 대중문화 속에서 빠르게 확산됐다. TV 코미디 프로그램에 등장하면서 더욱 유명해졌고, ‘촌스럽지만 호주적인 사람’을 뜻하는 말로 자리 잡았다.
이후 보건후드, 보건 시크, ‘돈 많은 보건’ 같은 표현이 생기며 의미도 다양해졌다. 무어 박사는 이 단어가 기존의 여러 표현을 대체하며 호주 영어에서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하게 됐다고 말했는데, 라고 9NEWS가 보도했다.
보건은 2012년 옥스퍼드 사전에 공식 등재됐다. 같은 해 맥쿼리 사전은 이를 “주로 도시 외곽에 거주하며 교양이 없다고 여겨지는 사람”으로 정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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