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주택 구매자들이 금리 인상과 연방예산안 불확실성에 불안감을 느끼면서 올해 두 번째로 낮은 경매 낙찰률이 나타났다. 부동산 분석업체 코탈리티(Cotality) 자료에 따르면 이번 주 예비 경매 낙찰률은 56.5%로 하락했다. 총 2212채의 주택이 경매에 나왔으며, 이는 일주일 전보다 13.6% 감소한 수치이다.

호주중앙은행(RBA)은 지난주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해 4.35%로 올렸다. RBA는 지속되는 국제 유가 위기로 인해 인플레이션이 목표 범위인 2~3%를 크게 웃돌 가능성을 우려해 금리를 인상했다.

이번 금리 인상은 올해 들어 세 번째이다. 이에 따라 60만 달러 주택담보대출 기준 월 상환액은 올해 초 이후 약 300달러 증가하게 됐다. 여기에 더해 앨버니지 연방정부가 5월 12일 발표되는 연방예산안에서 네거티브 기어링 세제 개편을 추진할 것이라는 관측도 시장 부담을 키우고 있다.

이 같은 영향으로 경매 물량 자체도 감소했다. 다만 시장에서는 이를 일시적 둔화로 보고 있다고 9news가 보도했다. 코탈리티의 연구 책임자 팀 로리스는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여전히 경매 물량은 높은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번 주 경매 물량은 지난해 같은 주보다 27.5% 많다”며 “신규 매물 흐름 역시 2025년보다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도시별로는 멜버른이 가장 많은 경매를 기록했다. 이번 주 멜버른에서는 1078채가 경매에 나왔으며, 이는 전주 대비 15.6% 감소했지만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는 34.9% 증가한 수치이다. 시드니에서는 739건의 경매가 진행됐다. 이는 전주보다 10.5% 줄었지만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는 12.7% 증가했다.

시드니 예비 낙찰률은 55.2%로 떨어졌으며, 이는 최근 4주 중 가장 낮은 수준이다. 브리즈번에서는 이번 주 164건의 경매가 열렸다. 이는 전주 대비 20.4% 감소한 수치지만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53.3% 증가했다. 레이화이트 그룹은 이번 주 전국 경매 낙찰률이 62.3%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레이화이트 그룹의 토머스 맥글린 최고성과책임자는 “진지한 구매자들은 아직 시장을 떠나지 않았다”며 “가격 기대치가 현실적인 판매자라면 여전히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주택 공개 inspection 방문객 수가 감소한 것은 구매자들이 더 신중하게 움직이고 있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또 “판매자들은 초기 매물 홍보 단계의 반응을 매우 면밀하게 살펴야 한다”고 조언했다.

코탈리티는 다음 주 경매 물량이 다시 감소해 2000건 수준이 될 것으로 전망했으며, 그 다음 주에는 약 2350건까지 다시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