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커먼웰스은행(Commonwealth Bank)이 주택 가격 하락의 영향으로 경제 성장 둔화를 경고하고 나섰다.
호주는 중동 전쟁의 영향에서 가까스로 벗어난 지 불과 몇 달 만에 또 다른 경제 위기에 직면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전망된다. 커먼웰스은행은 2026년 하반기 호주 경제가 둔화될 것으로 예상하며, 2026년 전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1.5%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은행 수석 이코노미스트 벨린다 앨런은 위험 요인이 호르무즈 해협 지역의 지정학적 갈등에서 주택 시장 하락으로 이동했다고 설명했다.
그녀는 “이란 전쟁의 영향은 당초 예상보다 크지 않았다. 유가는 예상보다 낮은 수준에서 정점을 찍었고, 유류세 인하는 3월 예상보다 가계에 완충 역할을 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러나 주택 시장 악화가 가계 소득 개선 효과를 상쇄하면서 연말까지 가계 소비 둔화로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news.com.au가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최근 몇 달 동안 호주 주택 시장은 전반적인 압박을 받고 있는 상황이다.
시드니 주택 가격은 6월 한 달 동안 1.2% 하락했으며 분기 기준으로 3.2% 하락했다. 멜버른은 같은 기간 한 달 기준 1%, 3개월 기준 2.6%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두 도시 모두 2022년 8월 이후 가장 큰 월간 하락폭이다. 중형 도시들은 여전히 시드니와 멜버른보다 상대적으로 견조한 흐름을 보이고 있으나, 이들 지역 역시 상승 모멘텀이 크게 둔화된 상태이다. 주택 가격 상승세는 예산 발표 이후 기대보다 약해졌으며, 최근 데이터 수정 역시 이러한 둔화 흐름을 강화하고 있다.
벨린다 앨런은 미국-이란 갈등 우려를 피했음에도 불구하고 호주 가계가 여전히 생활비 부담의 영향을 체감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커먼웰스은행은 인플레이션이 최소 2028년까지 2.5% 이상 수준에서 유지될 것으로 예측했다. 호주 중앙은행이 주목하는 근원 인플레이션은 5월 기준 12개월 누적 3.6%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헤드라인 인플레이션은 4.0%로 4월의 4.2%보다 소폭 하락했다. 이 두 수치는 모두 호주중앙은행 목표치인 2~3%를 상회하는 수준이다. 실업률은 현재 4.4%이며, 2027년 말에는 4.8%까지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모기지 보유자들에게는 완화 요인도 있다. 벨린다 앨런은 경기 둔화로 인해 호주중앙은행이 올해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녀는 “2026년 나머지 기간 동안 RBA는 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또한 “성장이 더 견조하고 인플레이션이 더 지속적일 경우 연말 추가 금리 인상이 필요할 위험도 있다”고 덧붙였다. 향후 전망과 관련해 그녀는 다음 금리 변동은 인하가 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그녀는 “2027년에 두 차례 금리 인하를 예상하며, 이는 가계 소비와 주택 시장 안정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2027년 말에는 성장률이 잠재 수준인 약 2%로 회복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