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연합당 정부 기사회생
NSW주 노동당이 22일 아퍼 한트 보궐선거에서 참패했다. 성 추행 의혹으로 공석이 된 지역구 의원을 뽑는 보궐선거에서 노동당이 초라한 성적표를 거뒀다. 여당 의원의성 스캔들로 유리한 고지에서 치러진 선거에서 제1야당이 예상외로 참패하자 주노동당이 선거 후 폭풍에 휘말리고 있다. 조디 맥케이 당수 교체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이미 맥케이의 후임 유력 당수 4명의 이름이 등장했다. 당자자인 맥케이 의원도 기대 이하의 성적표에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그러나 주 노동당의 근원적인 쇄신이 불기피하나 당수 교체로 잃어버린 선거구민의 마음을 돌릴 수 없다며 자진사퇴 불가론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반면 이번 보궐선거에서 큰 희망을 걸지 않았던 여당인 자유연합당은 함박 웃음꽃이 폈다. 자유연합당의 축인 국민당의 데빗 레이젤 의원이 완판승을 거뒀다. 국민당 현역의원의 성 추행이 도화선이 된 보궐선거에서 여당은 큰 기대를 걸 수 없었다.
그러나 93년간 이 곳을 지킨 자유연합당에 대한 유권자들의 단단한 지지도가 노동당에 참패를 안겨줬다.
2019년 선거에서 노동당이 거둔 28%지지도마저 21%로 추락했다. 노동당에 비해 원네이션당이나 군소정당이 힘을 더 받았다.
노동당 사무총장 차기대선 위해 교체론 시사
그림자 내각 대변인 2명 사임
주 노동당 봅 나바나 사무총장이 차기대선에서 당이 이길 수 있는 뭔가를 당수가 보여주지 못했다며 당수 교체론에 무게를 실었다.
맥케이 그림자 내각의 장관(대변인)2명이 사임했다. 맥케이 당수의 측근인 부당수 사무실에서 당수의 라이벌인 크리스 민스 교통부 대변인을 폄훼하는 파일이 언론에 전달되자 재무상 대변인에 이어 민스 의원도 그림자 내갹의 대변인직을 사임했다. 추가 사임이 나올 것이라는 전망이다.
봅 나바나 사무총장도 멕케이 당수의 교체론에 무게를 실었다. 차기 선에서 당이 승리하기 위해서는 당수 교체론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노동당의 많은 의원들도 당수 교체를 주장하나 당수교체가 만능이 아니라는 신중론도 대두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이미 멕케이 당수 후임자 후보가 물망에 오르내리고 있다. 보건부 대변인 라이언 팍, 교통부 대변인 크리스 민스, 전 당수 마이클 델리와 울롱공 지역구
의원 폴 스칼리 등 4명이다.
멕케이 당수가 자진 사임하지 않을 경우 후임선임을 두고 당 내홍이 심각해질 전망이다. 그러나 당수가 사임하면 후임 선출이 순조롭게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NSW주 노동당 완패 위기 120년만에 사상 최악
지역구 야당 당수포함 12석 날아갈 판
지난 3월부터 맥케이 당수의 사임을 요구하는 당 쇄신 목소리가 불거졌다. 당시 워커스 유니온이 조사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맥케이 당수의 인기가 추락하고 있었다.
이와 함께 교체설이 대두됐다.
노동당의 지지기반인 주 노조가 지난 3월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당시 선거가 실시되면 스트라스필드의 맥케이 당수를 비롯 12석이 날아가는 등 집권여당인 자유당에 완패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노동당 지지도가 23.9%로, 이는 1904년 이후 당의 최악 성적표였다. 2011년 선거에서 크리스티나 케닐리 주 수상이 완패를 기록한 25.6%보다 8.4% 뒤지는 초라한 기록이었다.
당시 맥케이 당수는 여론조사가 자신에게 비판적인 일부 노조가 일방적으로 실시해 외부 언론기관에 흘린 것으로 이의 신방성에 대한 의문을 제기했다.
주 마지막 노동당 수상 ‘10년간 허송세월’
2007년 선거에서 노동당의 승리를 이끈 모리스 이엠마 전 수상은 “지난 10년간 노동당은 야당으로 있으면서 재 집권 창출을 이루지 못하고 지금까지 허송세월을 보내고 있다”며 노동의 혁신과 변화를 촉구한 바 있다.
“2007년 선거에서 노동당의 승리가
마지막이 될 줄 전혀 예측하지 못했다.
지금은 2011년의 참패보다
더 악화되고 있다.
더늦기 전에 새로운 리더십과
당 개혁이 시급하다”
는 긴급처방전을 당시 내 놓았다.
교민잡지 편집고문 | 박병태
교민잡지 editor@kcmweek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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