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곳에 살면 구급차 제때 오지 않는다!

NSW 공립병원 응급실이 만원현상을 빚고 있는 가운데 시드니의 이너 웨스트, 북부해변, 호크스베리 지역 주민들은 구급차를 기다리는 시간이 더 길어지고 있다. 자칫 촌각을 다투는 응급환자들이 생명을 잃을 수 있다는 분석이다. 이 지역의 인구 증가와 시드니 전역에서 응급 환지들이 지난 10년사이 급증한 탓이다. 시드니 공립병원의 응급실 만원 현상과 구급차 출동시간 개선이 시급하다는 것이 보건 관계자의 진단이다. 

구급차의 가장 큰 수요 증가는 맨리와 블랙타운(북부)에서 나타났다. 이 지역의 구급차 대응시간은 작년 같은 분기에 비해 18%나 더 늦다. 

맨리에서 10분 이내에 구급차를 필요로 하는 환자(P1A 최우선 순위)의 중간 대응 시간은 1분 42초, 생명을 위협할 수 있는 상태의 P1 “응급” 범주의 환자는 1분 18초 증가했다.  

인근의 피트워터와 와링가는 모든 상황의 우선순위 범주에서 대응 시간이 증가했다.  메릭빌, 피터샴, 시드넘의 응급 환자들은 작년 4~6월보다 평균 1분 더 오래 기다렸다.

보건 정보국(BHI)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4월에서 6월 사이에 NSW에서 구급차가 385,345건 출동했다. 2010년 이후 분기별 가장 많은 수치다. 생명을 위협하는 의료 응급 상황(P1A)이 18,461건으로 2010년 이후 가장 높아 작년 같은 분기보다 36% 증가했다.

구급차부터 찾는 환자 증가 탓

구급차 대응시간이 늦은 지역의 경우, 환자들이 평소 GP나 병원 방문을 통해 병의 진단과 치료를 게을리하고 몸이 아프면 무턱대고 응급차를 불러 응급실을 찾는 비정정상적 관행이 이를 더 악화시키고 있다. 

이 지역의 공립병원 분기별 데이터에 따르면 구급차 대기시간이 늦어진 지역은 인구 증가율이 가파른 데다 평소 병원을 방문할 여유가 없는 사람들이 구급차를 이용해 응급실은 찾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응급실 방문은 작년 같은 3개월보다 3.3% 증가했다. 상위 3개 분류 범주의 중증 환자 수가 모두 기록적인 최고치를 기록했다. 준긴급 및 비긴급 환자 수는 비교적 안정적으로 유지됐다.

보건부는 특히 1차 의료에 대한 접근성 부족으로 인해 사람들이 치료와 관리를 미루고 있으며, 특히 만성 질환의 경우 더 심각한 것으로 분석했다. 

보건부는 응급실을 찾는 이 같은 환자를 다른 곳으로 돌리는 프로그램을 가동중이지만 위급 환자들에게는 실제로 큰 도움이 되지 않는 것으로 드러났다.  

시드니 전 지역 대응시간 안정적

구급차 수요증가에도 시드니 지역의 전반적인 대응 시간은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있다. 주 패러매딕스 협회 (Australian Paramedics Association NSW)사무국은 환자가 적시에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구급대원들이 최선을 다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사무국은 요즘 구급대원들은 “휴식도 없고, 제 시간에 일을 마칠 수도 없는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구급차 호출 증가는 구급대원의 임상적 대처 증가를 수반하고 있다는 것. 구급대원들이 환자를 진단하고 심장마비 환자의 상태가 악화되는 것을 막기 위한 약을 투여해야 하는 경우가 점점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교민잡지 editor@kcmweek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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