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 광역권 66년만에 최고 물 폭탄 기록
연방정부, NSW 주 국가특별재난지역 선포
시드니 북부지역 나라빈 도로가 침수돼 보트가 인명을 구하거나 교통수단이 되고 있다.
시드니 광역권 중 뻔한 곳이 별로 없다. 리스모어는 물론 나라빈, 멘리, 모스만, 윈저,
캠든, 리치몬드 등 시드니 도심의 주요 도로와 많은 주택이 월,화요일 물폭탄으로 물에 잠겼다. 공공교통수단이 절둑거리고 도심의 차량은 거북이 걸음이었다. 심지어 카누나 보트가 인명을 구하고 길거리의 편한 교통수단이 됐다.
지난 1월부터 3월 8일까지 시드니에 쏟아진 폭우는 820밀리리터로 1956년 홍수 때 782밀리리터의 기록을 갱신했다. 연간 평균 강우량의 2배가 1월부터 3월사이 시드니를 강타했다. 8일 시드니 일부 지역은 6시간안에 120밀리미터 폭우가 쏟아졌다.
66년만에 찾아온 NSW주의 물 폭탄은 시민들의 생명과 재산을 삼켰다. 스콧 모리슨 총리는 9일 NSW주에 대해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했다. 2019년 산불재난에 이어 모리슨 총리 재임중 2번째 재난선포다. 만년 홍수지역인 리스모어 지역 주민들의 정부 홍수정책에 불만이 높아 오는 5월 연방총선에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9일 모리슨 총리가 리스모어 지역을 방문하자 많은 주민들은 뒤늦은 재난지역 선포에 항의하는 시위를 벌였다.
성인 1천불, 어린이 4백불 재난지원수당 지급
성인 한 사람에게는 1천불, 어린이에게는 4백불의 재난 수당이 향후 2주동안 지급된다. 리스모어, 리치몬드 벨리, 클라랜스 벨리 지방정부 지역 주민들에게 해당된다.
연방정부는 지역주민 건강서비스와 취학연령 아동의 전문 프로그램을 위해 총 4,120만달러의 예산을 배정한다. 정부는 군과 재정지원을 통해 재난지역을 복구하겠다는 정부의 의지를 선포했다.
도미닉 페롯테 주 수상은 재난지역인 리스모어에서 출퇴근하면서 피해 복구에 전념하고 있다. 만년 홍수지역인 리스모어의 주택정책을 근본적으로 수정할 계획이다.
8일 하루사이 6만명 대피
3명 사망
8일 폭우로 시드니 전 지역의 주민 6만명이 대피하거나 대피 명령을 받았다. 북부 해안의 나라빈 지역 주민들과 도심상권 상인들에게 밤 7시 대피명령이 떨어져 일대 혼란을 빚었다. 웬트워스빌 주민 67세 어머니와 34세아들이 하수도로에서 변사체로 발견됐다. 월요일 밤 이들의 자가용이 인근에서 발견돼 모자의 행방을 추적해왔다.
9일 남서부 그린데일의 50대 배달원 루 씨가 시드니 남쪽 울스톤홈 인근 강물에서 변사체로 발견됐다. 화요일 밤 트럭으로 배당일을 나간 이후 돌아오지 않았다.
셀렉티브 고교 선발시험 연기
9일 열릴 예정이던 셀렉티브 고교 신입생 선발 시험이 이달 31일로 연기됐다. 홍수로 피해를 입은 주 내 수 백 개 학교 신입생들에게 불이익을 주지 않기 위해 주정부가 취한 조치다.
보험청구 쇄도
침수피해를 입은 주민들의 보험청구가 쇄도하고 있다. NSW주에서만 96,844건이, 남서부 퀸즐랜드 주에서는 24시간 안에 보험청구건수가 12%증가했다.
교민잡지 편집고문 | 박병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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