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팬데믹이 시작될 때 ‘루비 프린세스’ 크루즈에 탑승하면서 여객선이 바이러스에 대해 걱정 없다고 믿은 것은 “매우 어리석은 일”이라고, 한 판사의 말을 9NEWS가 전했다.

17일 연방법원에서 전 간호사 수잔 카픽(Susan Karpik)은 2020년 3월 8일 배가 시드니를 떠나기 전에 프린세스 크루즈 사(Princess Cruises)가 루비 프린세스 크루즈로부터 코로나바이러스를 제거할 것을 기대한 것이 매우 순진했다고 인정했다.

그녀는 앤거스 스튜어트(Angus Stewart) 대법관에게 “우리가 탑승했을 때 그 배에 코로나바이러스가 없다고 생각했다”며 “지금 나는 우리가 그런 견해를 가졌던 것이 매우 어리석었다는 것을 인정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당시 그녀는 프린세스 크루즈 사가 위험을 근절하는 시스템을 갖추고 항해를 취소하거나 적어도 바이러스가 발견되면 승객들에게 알릴 것으로 기대했다.

카픽은 호주의 전세 회사 카니발(Carnival)에 대한 집단 소송의 주 원고인데, 이 카니발은 ‘프린세스 크루즈’라는 이름으로 거래하고, 루비 프린세스 호와 버뮤다에 등록된 프린세스 크루즈 라인의 운영사이다.

그녀는 크루즈가 승객들을 합리적으로 돌볼 의무를 다하지 못했다고 주장하며 손해배상을 청구하고 있다. 그녀는 바이러스에 감염된 후 4주간의 혼수상태에 놓여야 했던 남편 헨리(Henry)의 병과 후유증으로 지속적인 치료로 인한 스트레스와 괴로움에 대하여 배상을 주장하고 있다.

탑승한 호주인 1,679명을 포함한 승객 2,641명 중 총 663명의 양성 사례가 보고되었다. 28명의 사람들이 코로나바이러스 발병으로 죽었다.

루비 프린세스 호는 시드니에서 뉴질랜드로 13일간의 왕복 여행을 떠났지만, 팬데믹 초기 호주 국경이 폐쇄되자 11일 후에 돌아왔다. 카픽은 법정에서 그녀의 남편이 인플루엔자 A형 양성반응을 보였지만 코로나바이러스 검사는 받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크루즈의 의사에게 검사를 받을 수 있는지 물었으나 의사는 검사가 불가능하며 헬리콥터가 아직 테스트 키트를 내려주지 않았다고 말했어요.”

프린세스 크루즈 사의 변호사인 데이비드 맥클러 SC(David McClure SC)는 2020년 4월과 5월 NSW 경찰에 대한 카픽의 진술에서 테스트 키트 부족에 대한 언급이 누락되었다고 지적했다.

법원은 한 여성이 엘리베이터에서 심하게 기침을 하는 것이 목격되었고 탑승하는 동안 두통과 설사를 했다는 주장도 그녀의 진술서에 포함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이전 진술에서 누락되었다고 밝혔다.

맥클러는 전직 간호사가 집단소송에서 이기기 위해 거짓말을 하고 터무니없는 주장을 했다고 비난했다. 카픽은 이러한 혐의를 부인했다. 그녀는 의사인 사위가 그들이 떠나기 전에 코로나바이러스에 대한 우려를 제기했다고 법정에서 말했다.

“그는 실제로 자신의 관점에서 유람선은 접시이며 어떤 질병이든 어떤 상태든 감염 위험이 높다고 말했어요.”

그들은 또한 2020년 2월에 약 700명의 사람들이 일본 근해에서 바이러스에 감염된 프린세스 크루즈 사의 다이아몬드 프린세스 호에 대해 논의했다. 카픽은 프린세스 크루즈 사가 다이아몬드 프린세스 호 사건 이후 더 이상의 발병을 막기 위해 추가적인 조치를 취할 것으로 기대했다고 말했다.

이 부부는 코로나19가 전염성이 강하고 치명적일 수 있다는 것을 알고 루비 프린세스 호에 탑승했다고 법원은 밝혔다. 그녀는 당시 바이러스가 북반구에서 돌고 있다는 것을 알았지만 70명 이상의 호주인들이 이 병에 걸렸고 2명이 사망했다는 사실은 몰랐다고 말했다.

카픽은 프린세스 크루즈 사가 전 세계에서 들어오는 직원들에 대한 심사에 대해 “100% 신중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우리가 크게 착각했을 수도 있지만, 우리는 고객으로서 크루즈 회사가 문제를 잘 걸러낼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녀는 중국, 마카오, 홍콩으로 여행 온 사람들의 탑승을 금지하는 것을 포함한 크루즈 회사의 조치에 대해 안심했다.

또한 프린세스 크루즈 사를 대표하는 변호사인 그레그 오마호니(Greg O’Mahoney)는 크루즈 여행으로 인해 현재 더 많은 양의 항우울제를 복용하고 있다는 전 간호사 카픽의 주장에 반박했다.

카픽은 여행 몇 년 전에 이미 우울증 진단을 받았고 다른 스트레스 요인으로 인해 현재 복용하고 있는 것과 정확히 같은 양을 복용한 적이 있다고 오마호니는 주장했다.

카픽은 18일에 그녀의 증언을 계속할 것이다.

교민잡지 편집기자 | 이혜정(Kathy Lee)

교민잡지 editor@kcmweekly.com 
교민잡지는 여러분의 소중한 제보를 기다립니다.
[카카오톡] kcmweekly 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