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잡한 시드니 고속도로에서 자율주행 기능을 켠 채 대낮에 대담하게 숙면을 취하는 테슬라 운전자의 영상이 공개돼 호주 전역에서 거센 비난이 일고 있다.

가장 붐비는 시드니 고속도로 중 하나에서 테슬라 운전자가 운전 중 잠든 것처럼 보이는 모습이 포착되었다고 9news가 보도했다.

인스타그램에 공유된 영상에는 흰색 테슬라 차량 운전자가 양손을 운전대에서 완전히 뗀 채, 머리를 좌석 헤드레스트에 뒤로 젖히고 눈을 감은 채 깊은 잠에 빠져 있는 모습이 고스란히 담겼다.

게시물에 표시된 위치 정보에 따르면 해당 차량은 시드니 북서부와 노스쇼어, 그리고 시드니 하버브리지를 연결하는 주요 도로인 M2 고속도로를 주행 중이었던 것으로 보인다.

영상을 촬영한 사람을 운전자가 인지한 모습도 확인되었다.

게시물에는 운전자가 차량을 운전하면서 잠든 것처럼 보인다는 의미로 “arvo snooze(오후 낮잠)”라는 문구가 함께 달렸다.

몇 초 후 안전벨트를 착용한 운전자는 눈을 뜨고 운전대에 손을 올렸다. 이어 영상을 촬영한 사람을 향해 손을 흔들며 자신이 깨어 있고 상황을 인지하고 있다는 신호를 보내는 듯한 모습을 보였다.

이 운전자는 테슬라의 오토파일럿(Autopilot) 기능을 사용하고 있었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해졌다. 오토파일럿은 차량이 앞차와의 안전거리를 유지하면서 설정된 속도로 주행할 수 있도록 돕는 기능이다.

또한 자동 조향(Autosteer) 기능은 앞에 차량이 없을 경우 설정된 속도를 유지하며, 차선 표시와 도로 가장자리, 주변 물체를 감지해 차량이 차선을 유지하도록 지원한다.

그러나 테슬라 공식 웹사이트는 오토파일럿 기능을 사용할 때도 운전자가 항상 주의력을 유지해야 한다고 명시하고 있다.

테슬라는 차량이 운전자의 주의 부족을 감지할 경우 오토파일럿 기능 사용이 제한될 수 있다고 설명하고 있다.

일부 테슬라 모델에는 완전 자율주행(Fully Self-Driving) 기능도 탑재돼 있지만, 현재 호주에서는 완전 자율주행 차량의 도로 주행이 합법적으로 허용되지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