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워하우스박물관에서는 이번 여름 주요 특별전으로 2021 년 12 월 2 일 개막하는 ‘창령사 터 오백나한전’을 소개하였다. 

오백나한은 2001-02 년 강원도, 영월에 위치한 창령사 절터에서 발굴된 석상으로, 창령사는 고려시대 (918-1392)에 세워져 조선시대 중기(1392-1879)에 폐사된 절로 알려져 있다. ‘나한’은 ‘아라한’의 줄임말로 산스크리트어 아르한(arhat)을 한자로 음역하여 만들어진 말이며 깨달음을 얻은 성자를 일컫는다. 오백나한은 부처 입멸 뒤 그의 말씀을 경전으로 편찬하기 위해 모인 500 명의 제자들을 말한다. 이들은 깨달음을 얻기는 했으나 그들 스스로 열반에 이르지 않고 중생들을 가르치고 구하기 위해 인간 세상에 머물렀다.

수행하는 나한, 이미지 대한민국 국립춘천박물관
수행하는 나한, 이미지 대한민국 국립춘천박물관

대한민국 국립춘천박물관과 공동으로 주최하는 이번 호주 전시는 50 점의 나한상한 점의 부처상을 한국 설치작가 김승영 씨가 디자인한 체험형 전시회 형태로 소개한다. 나한상은 대한민국 국립춘천박물관에서 정교하게 복구되었으며, 2018 년 국립춘천박물관과 2019 년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창령사 터 오백나한: 당신의 마음을 닮은 얼굴’전으로 소개되었다.  

이 전시회는 한국의 설치작가 김승영 씨와 사운드 디자이너 오윤석 씨가 협업하여 참여하였다. 대한민국 국립춘천박물관과 공동으로 주최하는 창령사 터 오백 나한의 이번 호주 전시는 한-호수교 60 주년 기념전이다. 

파워하우스의 리사 하빌라 관장은 “오백나한전은 2019 년 대한민국에서 가장 인기 있는 전시회로 뽑혔으며, 파워하우스는 이와 같은 훌륭한 전시를 해외에서는 처음으로 호주에서 선보일 수 있게 되어 무척 기쁘게 생각합니다. 국제 기관 및 아티스트들과 새로운 협업을 구축하는 것은 파워하우스에 있어 매우 중요한 요소입니다. 이번 전시를 통해 우리 관람객들에게 한국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훌륭한 기회를 선사할 수 있을 것입니다.” 라고 밝혔다. 

오백나한전의 김민정 큐레이터는 “화려한 장식의 부처나 보살상과는 달리 나한상은 우리 일상에서 볼 수 있는 평범한 사람들의 모습과 닮아 있습니다. 그런 동시에 은은한 미소의 순진무구한 모습과 오랜 수행에서 우러나는 나한상의 영적 아우라는 우리의 마음에 감동을 주고 우리 모두가 깨달음을 얻을 수 있다는 가르침을 줍니다. 이번 전시회에서는 고려시대 이름없는 장인들이 빚어낸 소박한 한국미에 현대미술 작가의 해석을 더하여 우리에게 더욱 친근하게 다가옵니다.”라고 설명한다.  

춘천국립박물관 김울림 관장은 “한-호 수교 60 주년을 맞이하여 한국의 창령사 나한을 호주에 소개하게 된 것을 영광으로 생각합니다. 창령사 터 오백나한의 몸짓과 표정은 수수하고 질박하지만 인간 본연의 마음을 어루만져 주는 신묘한 힘이 있습니다. 이 나한을 통해 지친 마음을 위로해 줄 수 있기를  희망하며 한국과 호주가 직접 만날 수 있는 날이 하루 빨리 오기를 기원합니다.” 라고 소감을 밝혔다. 

공동주최
대한민국 국립춘천박물관 

주요 후원
대한민국 문화체육관광부 

후원
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
주시드니한국문화원
호주 외무부 호한재단 

창령사 터 오백나한
(Five Hundred Arhats of Changnyeongsa Temple)
2021 년 12 월 2 일 – 2022 년 5 월 15 일
파워하우스 박물관 (Powerhouse Museum), 500 Harris St, Ultimo  

언론 프리뷰: 2021 년 12 월 1 일, 오전 10 시 

무료 입장, 예약 필수
https://www.maas.museum/event/five-hundred-arha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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