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화 대비 마스크 착용 의무화에 무게
호주 코비드 19가 장기화되자 스콧 모리슨 총리와 조쉬 프라이덴버그 재무상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호주경제에 최악의 먹구름이 깔렸다.
호주에서 코비드 19 첫 확진자가 발생한 이후 지난 7월 25일로 6개월째를 맞았다. 지난 1월 25일 중국 광동에서 멜버른에 입국한 중국인 50대가 첫 확진자로 판명된 이후 호주 전국은 코비드 19의 명암이 교차하고 있다.
한때 바이러스 진정세가 뚜렷했으나 빅토리아 주 제2유행으로 NSW주도 제2의 위기를 맞고 있다. 빅토리아 주는 하루 확진자가 5백명을 기록하는 동시 사망자도 속출하고 있다. NSW주 역시 하루 20명 안의 확진자로 빅토리아 주와는 확연히 다른 완만한 곡선이나 상승세가 꺾이지 않는다.
빅토리아 주는 28일 295명의 확진자에 이어 9명의 추가 사망자가 발생했다. 퀸즈랜드 주에서는 멜버른과 시드니를 거쳐 브리즈번에 온 19세 여성이 확진자로 판명됐다. 무엇보다 시드니의 광범위한 지역이 감염다발 지역으로 번지자 NSW주는 식당이나 카페 록다운을 비롯 마스크 착용 의무화 등 종전의 강력한 대응책의 컴백이 필요하다는 주 내각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그러나 이같은 강경 처방책이 몰고 올 경제파장에 주정부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마스크 착용 의무화 시간문제
이 같은 자조적인 실망감이 팽배하고 있다. 이미 마스크 착용 의무화가 탄력을 받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 주 내각에서는 하루 세 자리 이상의 확진자가 발생할 경우 생각할 문제라 하나 정부일각에서는 하루빨리 이를 도입해야 한다는 여론이 팽배하다. 주 수상이나 재무상의 느긋한 입장에 반대의 목소리가 새 나오고 있다. 글레디스 베레지클리안 주수상도 강경입장에서 다소 선회하고 있다. 의료관계 종사원들이나 대중교통 수단을 이용하는 승객들에 대해 마스크 착용을 권장하는 쪽이다. 물론 기차나 버스를 이용하는 불필요한 외출을 삼가하라는 소극적 입장이다. 야당인 노동당은 마스크 착용의무화를 주장한다. 죠디 멕케이 야당 당수는 정부가 대중교통수단 이용을 가급적 피하라고 주장할 것이 아니라 주정부가 이용자들에게 정부예산으로 마스크를 구입해 착용하도록 하라며 정부의 느긋한 입장에 반기를 들고 있다.
바이러스와 더불어 살 수밖에 없다
NSW 주정부는 2주전 남서부 지역에서 집단감염이 발병하기전 까지만 해도 코비드 19에 자신감을 비췄다. 6월초 시드니 남서부 크로스로드 팝에서 집단감염이 발생하기전 주정부는 일부제재완화 조치 등을 취하면서 경제활성화로 바이러스 후유증 극복에 올인했다. 그러나 이 지역의 집단감염은 시드니 잔 지역으로 확산돼 제재완화조치를 철회하다시피 했다.
지난 11일부터 NSW주 경계봉쇄를 해제했던 퀸즈랜드 주정부는 NSW주 리버풀, 캠벨타운 카운슬 일대가 코비드 19 다발지역으로 지정되자 이 일대 주민이나 이 지역을 찾았던 방문자들의 주 방문을 금지했다. 이 2개 카운슬 지역은 77개 동을 커버하고 있다. 퀸즈랜ㄴ드 주정부는 주 봉쇄를 강화하고 있다. 코비드 19 집단 발병 지역인 리버풀 등 시드니 남서부 일대 거주자의 퀸즈랜드 방문을 금지한 데 이어 오는 8월2일부터 광역 시드니권에 대해서도 같은 조치를 취할 예정이다.
최근 시드니의 남서부, 시티, 포츠 포인트 등 동부지역 일원에서 코비드 19가 광범위하게 발생하자 주 봉쇄를 강화하고 있다. 퀸즈랜드 주정부는 빅토리아 주 거주자의 방문을 금지한 데 이어 주의 바이러스 차단을 위한 주 봉쇄에 적극적이다.
보건당국은 코비드 19의 장래에 대해 비관적 견해가 지배적이다. 백신 개발이 없는 한 시드니 멜버른은 코비드 19의 완전제압이 힘들며 이 곳 시민들은 안전거리 확보나 불필요한 외출을 삼가하는 등 생활에 불편을 겪을 수 밖에 없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교민잡지 편집고문 | 박병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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