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니뇨가 공식적으로 시작됐다.
호주 기상청(Bureau of Meteorology)은 2026년 6월 16일 열대 태평양 전역에서 주요 기후 현상인 엘니뇨가 형성됐다고 공식 선언했으며, 전문가들은 이번 엘니뇨가 수십 년 만에 가장 강력한 수준으로 발달할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이번 발표로 수백만 명의 호주인은 더 따뜻하고 건조한 겨울과 봄을 대비해야 하는 상황이 됐다고 9News가 보도했다.
기온과 강수량 변화는 산불과 폭염의 조기 발생 가능성을 높일 수 있으며, 저수지 수위와 농업 생산량, 스키 시즌 적설량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
기상 예보관들은 이번 기후 현상이 2026년 하반기까지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엘니뇨가 반드시 가뭄이나 극단적 기상을 초래하는 것은 아니지만, 그러한 현상이 발생할 가능성을 높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기상청은 엘니뇨-남방진동(ENSO)이 엘니뇨 단계에 진입했다고 2026년 6월 16일 확인했다. ENSO는 일반적으로 강수량이 많은 라니냐 상태가 2026년 3월 말 종료된 이후 중립 상태를 유지해 왔다.
엘니뇨는 열대 태평양 해수면 온도가 상승하는 자연 현상으로, 일반적으로 호주 중부와 남부, 동부 지역의 겨울 및 봄 강수량 감소와 관련이 있다. 다만 기상청은 모든 엘니뇨가 동일한 영향을 미치는 것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기상청의 장기 전망에 따르면 7월부터 9월까지 호주 남부와 동부 일부 지역은 평년보다 적은 강수량을 기록할 가능성이 높으며, 전국 대부분 지역은 평년보다 높은 기온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평년 이하 강수량이 비가 전혀 오지 않는다는 의미는 아니다. 동해안 저기압과 같은 개별 기상 현상은 여전히 많은 비를 내릴 수 있다.
기후 모델 대부분은 이번 엘니뇨가 ‘강한’ 또는 ‘매우 강한’ 단계로 발전할 가능성을 제시하고 있다. 그러나 기상청은 엘니뇨의 강도가 반드시 호주에 미치는 영향의 강도와 일치하는 것은 아니라고 밝혔다.
직전 엘니뇨였던 2023~2024년에는 8월부터 10월까지 호주가 관측 이래 가장 건조한 기간을 기록했지만, 이후 동부 해안 폭풍과 열대성 저기압이 발생하면서 여름철 광범위한 비가 내렸다.
기상청은 엘니뇨 발생 시 남부 호주의 겨울과 봄 강수량 감소, 낮 기온 상승, 맑은 하늘로 인한 서리 발생 위험 증가 등이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또한 현재 중립 상태인 인도양 다이폴(IOD)도 관찰 대상이다. 예보에 따르면 이번 겨울 동안 양의 인도양 다이폴로 전환될 가능성이 있다.
만약 양의 인도양 다이폴이 엘니뇨와 동시에 발생할 경우 호주 남부와 동부 지역의 건조한 기후 가능성이 더욱 높아질 수 있다.
강수량 감소와 기온 상승은 토양을 더 빨리 건조하게 만들어 대형 산불 위험을 증가시킨다.
다가오는 여름에 대해서는 아직 예측하기 이르지만, 엘니뇨는 기후 온난화 환경 속에서 더운 날씨와 폭염, 산불 위험을 높일 수 있다.
현재 전망에 따르면 이번 엘니뇨는 2026년 대부분 기간 지속된 뒤 2027년 초부터 점차 약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