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명품 사랑 붐
빅 바겐세일 대기 줄? 웬 말!

호주 시드니 사람들의 명품사랑이 화제다. 한국인의 명품사랑 못지 않다.
다음은 시드니 모닝 해럴드지의 앤드류 호네리 칼럼리스트의 명품취재기사다.
시드니 시티의 에르메스, 디올, 샤넬, 구찌, 까르띠에, 루이비통 등 화려한 럭셔리 부티크를 거닐다 보면 많은 사람들이 긴 줄을 서 차례를 기다리는 모습이 행인들의 눈에 들어온다. 값비싼 옷을 입은 사람들이 참을성 있게 밖에서 기다리고 있는 줄을 보고 ‘파이어 세일’을 하고 있다고 생각하면 큰 착각이다.

명품을 구입하기위해 사전에 이메일로 예약한 부유층 고객들이다. 명품 수요가 급증해 공급이 소비를 따라가지 못하는 쇼티지(공급 부족) 현상이 빚은 촌극이다.

오리지널 버킨(중앙)은 런던의 빅토리아 앨버트 박물관에 전시되어 있다.

시가 $100,000의 에르메스 버킨(Birkin) 핸드백도 마찬가지다. 이 가방은 인기가 치솟아 구매신청을 해야 하며 그런 다음 “대기자 명단”에 올라가 차례를 기다려야한다. 이 목록은 가방 스타일과 구매자의 인지도에 따라 몇 년 동안 지속될 수 있다. 수요가 공급을 훨씬 초과하기 때문이다. 에르메스 향수를 구입할 려해도 사전 약속없이 숍에 들어갈 수 없다. “예약”이 필수다.

남성의 나비 넥타이도 마찬가지다. 사전예약이 필수라는 귀띔에 한 남성은 구찌 숍에 전화를 걸어 어렵사리 구매 날짜와 시간을 잡았다.

호주 시드니 구찌 매장 외부에 구매자가 긴 줄을 서고 있다.  

마침내 이용 가능한 날짜와 시간에 숍을 찾았다. 그러나 쇼핑 도우미가 비어 있을 때가지 숍 안에서 우두커니 기다려야했다. 그는 나비 넥타이를 포기하고 발길을 돌렸다. 무려 4백불을 절약할 수 있었다.

명품판매 45억불 증가예상

이비스 월드(IbisWorld)의 보고서에 따르면 호주의 연간 명품 판매는 2026년에 연간 2.4% 증가한 45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시장 조사 기관인 스테티스타(Statist)에 따르면 2027년에는 세계 사치품 매출이 3,490억 달러(5,580억 달러)를 넘어 호주 전체 국내총생산(GDP)의 약 4분의 1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호주 시드니 시티 매장 급증

지난 몇 년 동안 호주 시드니 CBD에 새로운 부티크가 급증하거나 확장되어 지역 럭셔리 시장에 수백만 달러의 자금이 살포됐다. 디올은 펜디와 에르메스처럼 18개월 간의 개보수 끝에 카슬리그(Castlereagh)에 플래그십을 재 개장했다. 시계 소매업체 Roger Dubuis는 스위스 보석상 Piaget와 마찬가지로 최초의 호주 독립 매장을 출시했다.

교민잡지 편집고문 | 박병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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