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유명 재정 전문가 스콧 페이프가 슈퍼애뉴에이션(퇴직연금) 투자 전략을 자주 바꾸려는 호주인들에게 경고를 보냈다. 그는 시장 하락에 대한 두려움 때문에 장기 투자 계획을 변경하는 것은 현명하지 않은 선택이라고 지적했다고 news.com.au에서 보도했다.
‘Barefoot Investor’로 알려진 스콧 페이프는 최근 미국과 호주 주식 시장이 과대평가됐다는 우려 속에서 투자자들이 다음 인기 투자처를 찾아 움직이는 행동을 비판했다.
페이프는 제임스라는 한 슈퍼 투자자의 사례를 언급했다. 제임스는 최근 팟캐스트 ‘The Diary of CEO’에서 투자자 제레미 그랜섬이 미국 주식 시장이 70% 하락할 수 있다고 경고한 내용을 듣고, 호주와 미국 주식 비중을 줄여야 할지 페이프에게 의견을 물었다.
제레미 그랜섬은 780억 달러(약 1110억 호주달러) 이상의 자산을 관리하는 투자자로, 현재 미국 시장이 역사적으로 높은 수준의 거품 상태이며 암호화폐와 인공지능(AI) 열풍도 과거 닷컴 버블과 비슷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미국 역사상 가장 큰 투자 거품일 수 있다”며 시장 붕괴 가능성을 경고했고, 주식을 매도할 시점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페이프는 이러한 우려 자체는 일부 동의하면서도 투자자가 같은 전략을 따라 하는 것은 위험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시장은 다음 주에도 폭락할 수 있지만, 그 상황에서 돈을 벌려면 두 번 맞춰야 한다”며 “먼저 다른 사람보다 먼저 팔아야 하고, 이후 다시 투자할 적절한 시점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그랜섬 역시 2021년부터 미국 시장의 거품을 경고해왔지만, 그동안 시장은 100% 이상 상승했다고 지적했다.
페이프는 장기적으로 분산 투자한 주식 포트폴리오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자신의 투자 방식을 “결혼한 사람이 틴더를 보는 것과 같다”고 비유하며, 시장 상황에 따라 계속 새로운 투자처를 찾는 행동을 경계했다.
그는 “나는 수년 전 내 포트폴리오에 반지를 끼웠다”며 좋은 시기와 어려운 시기 모두 함께하는 장기 투자 원칙을 설명했다.
또한 42세인 제임스에게는 아직 수십 년의 투자 기간이 남아 있다며, 분산된 주식 포트폴리오를 유지하고 폭락 때 억지로 매도하지 않도록 현금을 일부 보유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그는 “투자 포트폴리오와 오래 함께하고, 위험한 투자 유혹은 피해야 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