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타몬 공립학교 인근 43.5%폭등

호주 시드니 일부 학교 학군 지역의 주택 가격이 작년 한 해 40%이상 뛰었다. 부동산 하락 국면에서도 이 지역 부동산은 상승세를 멈추지 않았다. 인기학교에 자녀들을 보내기위해 학교인근 주택을 두고 경쟁을 벌인 결과다.

시드니뿐 아니라 멜번, 브리즈번 등 대도시에서도 같은 양상이다. 아타몬 공립학교 인근 부동산은 43.9%까지 상승했다. 브리즈번 서쪽의 왈룬(Walloon)공립학교 지역이 43.9% 급등했다. 멜번 남동쪽 외곽 드로우인 고교는 가격이 22.1% 상승한 $855,000로 고등학교 지역 성장에서 1위를 차지했다

호주 전국의 모든 초.중등 학교 구역 절반이상의 부동산이 더 높은 성장을 기록했다. 시드니 로어 노스 쇼어의 아타몬 공립학교의 학군은 전국적으로 가장 가파른 연간 주택 가격 상승률을 보였다. 평균값은 $1,075,000에서 $3,545,000로 상승하여 가격이 2021년 중앙값보다 43.5% 높아졌다.

시드니 북서부 리버스톤 고교는 도시 전역 중등 학교 구역에서 가장 높은 성장을 보였으며 평균 값은 18.4% 증가한 116만 달러를 기록했다. 

신입생 거주지 확인 ‘철저’
부동산 상승세 가팔라 

2019년부터 거주지 외 학생들의 부정한 입학을 막기위한 학교당국의 조사가 강화된 이후 인기 공립학교 인근 부동산 시세가 줄 곳 상승세다. 이들 지역의 부동산 중개인들은 이 지역을 선택하는 사람들의 3분의 1이 지역 공립학교 입학과 관련된 이주라고 귀띔한다.

당시 선 해럴드지가 강남학군 기사와 함께 유명 공립학교 입학을 위해 거주지 주소를 편법으로 옮기는 사례를 폭로한 이후 당국의 조사가 더 강화됐다.    

당시 선 해럴드지 애너 패티 교육 전문기자는 “이들 유명학교에 자녀들을 입학시키고자 엉터리 주거 확인증을 제출하는 사례가 많다”고 밝혔다. 자녀들을 입학시키고 난 후 주소지를 옮기는 케이스도 한 둘이 아니라고 지적했다. 

이 때문에 유명 공립고교는 경찰관처럼 입학 신청서에 첨부하는 주거 증빙서류를 더 엄격히 조사하고 있으며 과거처럼 운전 면허증에 제시된 주거지나 전화 고지서의 주소를 아예 인정하지 않고 있다. 

세입자의 경우 부동산중개소가 발행하는 세입 계약서가 있어야 하고 부동산 소유자는 카운슬의 재산세 납부 통지서를 내야만 주거 확인서로 인정해 준다. 

이들 학교가 이처럼 까다로운 입학절차를 도입한 것은 입학정원에 비해 지원자가 많이 몰리기 때문이다. 

챌트넘 여고는 일부 학부모들이 이 지역에 거주하지 않으면서 엉터리 주거 증명을 제출하는 케이스가 발견됐다. 체리브룩 테크놀리지 고교는 전교생의 주거지를 일일이 확인할 수 없어 대신 주거 증빙 서류를 엄격히 적용하고 있다. 킬라라 고교는 지역 장기 거주자만 받아들이는 정책을 도입하고 있다. 

사립학교의 등록금이 날이 갈수록 천정부지로 솟고 있는데다 경제 불황이 덮쳐 유명 공립학교로의 쏠림은 더 가속화 될 것으로 보인다.

교민잡지 편집고문 | 박병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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