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먼웰스은행(Commonwealth Bank)과 두 자산운용사인 콜로니얼 퍼스트 스테이트 인베스트먼트, 아반테오스 인베스트먼트를 상대로 제기된 집단소송이 2억4900만달러 규모의 합의로 마무리됐다. 연방법원의 승인을 거치면 50만명 이상의 호주인이 합의금 일부를 지급받을 수 있다고 news.com.au가 보도했다.
이번 집단소송은 2008년 11월부터 2021년 9월까지 커먼웰스은행과 관련된 일부 현금 및 예금 투자상품에서 낮은 금리가 적용돼 가입자들의 은퇴자금이 줄어들었다는 의혹을 중심으로 진행됐다. 해당 상품은 콜로니얼 퍼스트 스테이트의 슈퍼애뉴에이션 상품인 CFS 퍼스트초이스와 퍼스트랩, 커먼웰스 에센셜 슈퍼 등을 통해 제공됐다.
소송을 제기한 법률회사 슬레이터 앤 고든은 50만명 이상이 이번 합의금의 일부를 받을 자격이 있을 것으로 추산했다. 연방법원이 합의를 승인하면 대부분의 대상자는 별도의 신청 절차 없이 자신의 슈퍼 계좌로 합의금을 지급받게 될 예정이다.
이번 소송의 대표 원고 중 한 명인 웬디 깁슨은 2005년부터 콜로니얼에 슈퍼와 정기예금을 보유해 왔다며, 콜로니얼의 행위에 대한 의혹을 처음 알게 됐을 때 매우 놀랐다고 밝혔다. 또 대기업을 상대로도 옳은 일을 위해 목소리를 내야 한다며 소송이 마무리되는 데 안도감을 나타냈다.
커먼웰스은행은 콜로니얼 퍼스트 스테이트의 지분 45%를 보유하고 있으며, 나머지는 미국 뉴욕에 본사를 둔 투자회사 콜버그 크래비스 로버츠가 소유하고 있다. 아반테오스 인베스트먼트는 콜로니얼 퍼스트 스테이트의 슈퍼 및 연금 상품의 수탁자이자 발행사이며 콜로니얼의 100% 자회사이다.
커먼웰스은행과 콜로니얼 측은 합의에 동의하면서도 제기된 의혹과 책임 또는 위법행위를 인정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번 합의는 호주 연방법원의 최종 승인을 받아야 한다.
소송의 또 다른 대표 원고인 피터 커리는 2012년부터 아반테오스를 통해 슈퍼를 운용했으며 현금 계좌에도 투자했다고 밝혔다. 그는 대형 은행들이 정직하게 운영되도록 하는 것이 소송의 주요 목적이었다고 말했다.
슬레이터 앤 고든의 집단소송 책임 변호사 네이선 라포포트는 금융회사들이 은행 로열 커미션에서 얻은 교훈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현금 및 예금 투자에서 수탁자가 가입자를 위해 가장 높은 수준의 금리를 확보하지 못할 경우 은퇴할 때까지 수만 달러의 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번 합의금 2억4900만 달러 가운데 변호사 비용과 소송에 자금을 지원한 영국계 소송 전문 투자회사 오거스타 벤처스에 대한 비용이 연방법원의 결정에 따라 공제될 가능성도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