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 호주 중국 부대사 호주정부 맹공 

왕시닝 주 호주 중국 부대사가 호주정부의 일방통행외교에 중국인들이 분노하고 있다고 밝혔다.
코비드19로 빚어진 호주 중국간 마찰이 좀처럼 회복되지못하고 있다. 벼랑 끝에 선지 5개월째나 됐으나 중국정부의 호주정부에 대한 비판은 날이 거세다. 호주 총리와 외교부장관이 미국, 유럽국가와 발맞춰 코비드 19 발원지 규명을 위한 국제독립조사위 발족의 필요성을 주창한 이후 호주를 향한 중국의 날 선 포화에 이어 경제보복조치가 예고된 상황이다. 중국으로 수출되는 호주산 보리에 80%의 관세부과에 이어 호주 산 육류, 와인 수입 차단 등 다양한 경제보복조치가 예고됐고 일부는 이미 시행 중이다.  

이런 상황에서 왕 시닝 주 호주 중국 부대사는 “로마 시저 황제가 살해당한 마지막 날 측근 브루트스가 그에게 다가오는 것을 보는 것과 거의 비슷한 상황”이라는 비유적 코멘트를 했다.  

“중국에 모욕감 준 호주정부” 

26일 열린 호주 미디어 클럽 초청 오찬연설에서 그는 “호주정부가 코비드19 발원지 규명을 위한 국제독립조사위 발족 필요성을 제시하기전 중국정부와 전혀 상의가 없었던 것은 중국에 대한 모욕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코비드 19가 중국 우한에서 시작됐다는 것과 이 바이러스의 확산저지에 중국정부가 실패했다는 호주정부의 주장은 중국을 겨냥한 공격이라는 점을 중국정부가 처음부터 인식했다”고 말했다.    

왕 부대사는 “우방이 되어야 할 호주정부의 전혀 예상하지 못한 이 같은 쇼킹한 주장으로 중국인들의 분노와 격분 등을 불러왔다”고 비판의 톤을 높였다. 그는 “이 같은 주장은 최소한의 예의와 외교를 무시한 것으로 양국의 이해관계를 저해하는 구 시대적 정치적 산물”이라고 격한 감정을 표출했다. 중국은 호주인들과는 상이한 생활 방식과 다른 환경속에 살고 있으며 중국정부는 경제성장 속에 19세기 초까지 누렸던 세계경제의 톱을 탈환하기위해 올인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주 호주 대사 중국 언론도 가세 

한편 주 호주 중국 청징예 대사는 지난 4월 호주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중국사람들이 호주관광에 앞서 ‘가야 하나’라고 주춤할 것이다. 중국인 학부모들이 호주에 자녀들을 유학 보낼 때 호주가 최선일까 하고 주춤할 것이다. 중국인들이 외인이나 쇠고기를 마시고 먹을 때 호주산을 꼭 마시고 먹어야 하는지 고민할 것이다.”라며 호주관광, 유학산업에 치명타를 줄 수 있다고 밝혔다.   

호주산 중국 수출이 영순위임을 상기시킨 것이다. 2018-2019년 호주가 중국에 수출한 물량이 무려 1천5백30억불이다. 지난 5년간 매년 10%의 성장률을 보여 호주무역의존도가 중국에 편중되어 있다. 철광석이 수출물량의 25%로 가장 많다. 쇠고기, 수산물, 낙농제품, 연간 11백29억불로 그 다음 순이다. 

중국 관영 환구시보 후시진 편집장은 6월 웨이보를 통해 “호주는 항상 소란을 피운다. 중국의 신발 밑에 붙은 씹던 껌처럼 느껴진다. 가끔 돌을 찾아 문질러줘야 한다”고 호주에 모욕적인 독설을 날렸다. 이틀 뒤엔 트위터에는 “(호주의) 중국에 대한 태도가 갈수록 나빠져, 중국 기업들은 호주와의 협력을 줄이고 호주를 방문하는 중국인 학생과 관광객도 감소할 것”이라고 적었다. 호주 정부는 청 대사의 인터뷰 이후 공개적으로 불쾌감을 드러내고 그를 초치해 항의한 바 있다.  

교민잡지 편집고문 | 박병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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