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차원 대책 시급하다’
NSW대 노량화 미래 연구소 경고
알츠하이머병을 포함한 치매는 호주에서 심혈관 질환보다 더 많은 사망자를 내는 주요 사망 원인이다. 호주 보건복지연구소(Australian Institute of Health and Welfare)에 따르면 2026년에는 약 44만 6천 5백 명의 호주인이 치매를 앓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NSW대 노령화 연구소 소장이며 WHO치매 패널인 앤스테이 박사는 “45% 감소를 달성하려면 위험 요인(비만, 불충분한 활동)을 제거해야 하는데, 이는 불가능한 일”이라고 진단했다.
“어느 정도 피해를 줄일 수는 있겠지만, 실질적인 감소를 위해서는 전 국민을 대상으로 하는 개입이 화급하다.” 앤스테이 박사는 “정부 전체가 나서서 대응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우리는 사회적 차원에서 해결책을 찾아한다. 건강에 영향을 미치는 사회적, 상업적 요인들이 존재하기 때문에 개인의 책임만은 결코 아니다. 예를 들어 건강한 음식과 운동에 대한 접근성과 경제성 등이 보장되야 가능한 일”이라고 진단했다.
치매 환자 50%는 예방할 수 있다.
세계보건기구(WHO)가 7년 만에 발표한 치매 예방 지침 개정안에 따르면, 흡연 , 음주, 운동 부족, 당뇨병, 고혈압 등 개선 가능한 위험 요인을 제거함으로써 치매 위험의 최대 45%를 예방하거나 발병 시기를 늦출 수 있다고 앤스테이 박사가 밝혔다. 세계보건기구(WHO)는 벽난로에서 발생하는 대기 오염과 차량 배기가스를 피하는 것을 포함한 여러 가지 새로운 치매 예방 권고 사항을 발표했지만, 인지 기능 저하 위험을 줄이기 위해 보충제나 폐경기 호르몬 요법을 권장하지는 않고 있다.
세계보건기구(WHO) 테드로스 아드하놈 게브레예수스 사무총장은 “우리는 치매 위험을 높이는 요인에 대해 그 어느 때보다 더 많은 것을 알고 있으며, 이 지침은 그러한 지식을 실질적인 행동으로 옮길 수 있도록 도와준다.”라고 강조했다.
WHO 치매 패널의 유일한 호주인 위원인 카린 앤스티 교수의 치매 예방책은 누구나 쉽게 따라 할 수 있다. 잎채소, 베리류, 견과류, 올리브유가 풍부하고 가공식품과 초가공식품이 적은 건강한 식단과 더불어 신체 활동 및 매일 인지 자극을 제공하는 것이 치매 예방에 가장 중요한 전략 중 하나다.
매일 똑같은 십자말 풀이만 하는 게 아닌, 강좌 수강, 외국어 학습, 공개 강연 참석, 독서, 게임 등 실제로 두뇌를 자극하는 활동들이다.
앤스테이는 또한 차량 배출가스에서 발생하는 PM2.5 미세먼지와 같은 가정 및 주변 대기 오염에 대한 노출을 줄이는 것이 중요하며 새로운 조건부 권고가 필요하다고 강조하고 있다.
“많은 사람들이 깨닫지 못하는 것은 오염을 유발하는 공장 바로 옆에 사는 사람들만의 위험이 아니라는 점입니다. 도시에 사는 우리 대부분은 대기 오염에 노출되어 있습니다.”라고 NeuRA의 수석 연구 과학자이기도 한 앤스테이 교수는 지적했다. 벽난로에서 불을 피울 때 발생하는 연기도 건강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해석이다.
반대로, 가이드라인은 인지 기능 저하 및 치매 위험을 줄이기 위해 비타민 B와 E, 오메가-3 다중불포화지방산, 종합비타민 및 미네랄 보충제를 섭취하는 것을 강력히 권장하지 않았다.
현재 전 세계 5500만명이 치매를 앓고 있으며 이 수치는 향후 30년간 두 배로 는다는 게 통설이다. 치매로 인한 사회적 비용도 천문학적으로 증가해 2019년 2조8000억달러에서 2050년엔 16조9000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여기엔 고령화에 따른 노인 증가와 치매 환자 증가율이 비슷할 것이란 전제가 깔려 있다. 한국의 한 의대의 발표도 2016년부터 지난해까지 10년간 65세 노령 인구가 678만명에서 1050만명으로 약 55% 느는 사이 치매 환자 수도 60만명에서 95만명으로 58% 증가했다.
한국의 치매 노인 인구도 올해 100만명을 넘어선다. 한국의 50대가 가장 두려워하는 질병이 암에서 치매로 바뀐 것도 ‘치매 환자 100만명’ 시대의 반영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