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조사위 주수상 폭탄선언에 정치생명 흔들

글레디스 베레지클리안 수상이 데릴 맥과이어 의원(왼쪽)과 5년간 비밀리 밀접한 관계를 유지했다고 독립조사위 증언을 통해 밝혔다. 주정가가 술렁이는 폭탄 급 선언이었다.  

12일 반부패 독립조사위에서 글레디스 베레지클리안 NSW주 수상의 전직 데릴 맥과이어 의원과의 연인 관계였다는 폭탄선언은 주정가에 일파만장의 파장을 몰고 왔다. 맥과이어 전직 의원의 독직사건을 파해치기 위해 열린 NSW주 반부패 독립조사위에 증인으로 출석한 베레지클리안 주수상이 예상밖의 연인관계 폭로로 그의 정치생명이 초 읽기에 들어갔다. 

베레지클리안 주수상은 코비드 19의 안정적 관리 등으로 당 안팎의 신임이 두터웠으나 뜻밖의 폭탄 급 고백에 주정가가 출렁거리고 있다. 스콧 모리슨 총리나 주정부 고위 각료들의 베레지클리안 지지성명이 잇따르고 있으나 호주 언론은 그의 정치생명이 최고 위기에 처했으며 독립조사위의 맥과이어 의원의 부패, 독직사건의 향방에 따라 주수상의 정치생명이 판가름 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14일부터 맥과이어 전 의원에 대한 독립조사위의 심문이 계속되고 있다. 

“주수상 자격 없다!”
노동당

야당인 주 노동당은 독직혐의의 의원과의 연인관계를 유지하면서 맥과이어 의원에게 의회 각종 특별위의 위원장에 임명한 주수상은 더 이상 의원자격이 없다며 맹공을 가하고 있다. 자유당의 일부 위원들 사이에서도 수상에 대한 신임에 회의를 표시해 주수상의 리더쉽에 큰 데미지를 주고 있다.  

중국계 개발업자 관련 부패, 비자 알선 캐쉬백 수수


맥과이어 전 의원은 독립조사위에서 의원 사무실을 개인 비지네스 처리의 창구로 이용했다고 시인했다. 독립조사위의 조사가 계속되고 있다. 

14일 반부패 독립조사위에서 맥과이어는 “G8웨이인터네션얼”회사를 설립해 의회 위원실을 개인 사무실로 사용했다고 시인했다. 이 회사는 주로 중국계 부동산개발회사의 주정부 상대 로비를 하거나 중국인들에게 사업비자를 발급받도록 고용주와 연결시켜 주는 역할을 했다. 반대급부로 상당액의 커미션을 챙겼다. 

15년간 와가와가 지역구 의원으로 장수하면서 2011년과 2014년 베리 오패럴 주수상 시절 여당 원내총무로 활약했다. 베레지클리안 주수상과는 의원시절부터 친분이 있었고 2015년 주선거후부터 내연관계에 있다 지난 9월 이 관계가 청산됐다. 그는 몇 년 전 부인과 이혼했다. 그러나 이혼전부터 주수상과의 사적 관계가 있었는지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올해 61세인 데릴 맥과이어는 2018년 개발허가와 관련, 켄터베리 카운슬의 한 시의원과의 거래 스캔들로 독립조사위의 조사를 받았고 현재까지 조사위에 계류 중이다. 개발허가가 이뤄질 경우 중국 개발업지로부터 거액의 커미션을 받을 수 있다는 언질을 줬다.  

당시 이 사건과 관련해 와가와가 지역구 의원직을 사임했다. 보궐선거가 치러졌고 자유당은 이 선거에서 패배했다. 이번 독립조사위는 맥과이어 의원이 시드니 제2공항이 들어서는 베지 크리크에 위치한 토지 소유자를 위해 주정부 관련부서에 로비를 한 정황과 이 밖에도 의원시절 그가 맡은 의회산하 위원회 위원장 직을 이용해 시업비자 발급관련 현금을 받고 관련 업주에게 커미션을 건넨 의원 스캔들을 조사하기위해 소집된 것이다. 

그는 베지 크리크 로비와 관련해 글레디스 베레지클리안 주 수상의 사적 이메일을 건네는 등 주수상에게 로비를 한 정황도 포착됐다. 주수상은 이와 관련한 로비에 일체 관련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모리슨 총리 전폭지지

스콧 모리슨 총리는 “베레지클리안 수상은 어려운 상황에서도 절제된 용기와 겸손을 보여줬다. 우리 모두는 사람이다. 글레디스는 나의 훌륭한 친구요 지극히 사생활을 중요시하는 사람이다. 나는 그에 대해 전폭적인 지지를 보낸다. 특히 재무상과 보건상이 흔들림없이 수상을 지지하는 메세지를 보낸데 대해 감사를 올린다.”고 기자회견을 통해 밝혔다.  

수상 승계후보 유력 재무상,보건상,환경상도 지지성명  

베레지클리안 내각의 핵심인 고위 장관들은 수상의 사생활 폭로이후 모두 “코비드 19의 어려운 상황에서도 수상은 휴일도 없이 NSW주 시민들의 안전을 위해 최선을 다했고 지금의 안정적 상황을 관리하는 데 그의 힘이 컸다. 앞으로 수상을 중심으로 코로나 관리와 경제회복에 올인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베레지클리란 수상의 도중하차에 대비한 여러 시나리오가 대두되고 있다. 제1 승계자로 도미니크 페로테트 재무상이 손 꼽힌다. 베레지클리안 수상 등극 후 재무상의 바톤을 이어받았으며 수상의 최측근으로 올해 38세다. 착실한 가톨릭 신자로 낙태 혀용 법 제정당시 반대에 앞장섰다. 그러나 최근 ‘아이케어’스캔들로 치명상을 입었다. 그 다음은 롭 스토크스 기획상, 앤드류 콘스탄스 교통상, 마크 스피크먼 법무상, 메트 킨 환경상 등이 차기 수상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수상 직 사임 없다!”

베레지클리안 주수상은 맥과이어 전의원과의 밀접한 관계에 대해 “생에 최고 실수였으나 그 관계를 통해 수상 직 수행에 흠이 되는 어떠한 정치적 행위를 한 바 없다”며 수상 사임설에 대해 강한 거부감을 표시했다. 만의 하나 이 같은 관계가 영향을 미쳐 부당한 정치적 행위를 했다면 나 스스로 먼저 책임을 지고 물러났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코비드 19관련 진전상황을 기자회견을 통해 밝히는 등 평소와 다름없이 수상직을 수행하고 있다.   

교민잡지 편집고문 | 박병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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