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우체국장 상원 청문회 여성 성 차별 부각
크리스틴 홀게이트 전 우체국장이 상원 청문회에 출석해 스콧 모리슨 총리의 사과를 요구했다.
작년 11얼 2일 최초 여성 크리스틴 홀게이트 호주 우체(Australia Post)국장이 우체국장 자리를 내 놓았다. 우체국 매니저 4명에게 개당 5천불 상당의 고급 까르띠에 시계를 보너스로 선물한 것이 화근이었다. 호주 언론에 선물한 해당 시계 사진이 부각되자 시중의 여론이 악화됐다. 이 시계는 홀게이트 국장이 시중 은행의 출입금 뱅킹을 우체국에도 가능하게 한 매니저들의 공을 기려 선물한 것이었다. 언론의 보도가 있자 작년 10월 22일 스콧 모리슨 총리가 의사당 발언을 통해 “국장 자리를 내 놓아라”고 격노의 일침을 가했다. 그는 10여일 후 사직서를 냈다.
총리 사과하라!
작년 10월 22일 모리슨 총리는 의사당 발언을 통해 고급 시계를 선물한 홀게이트 우체국장의 사직을 요구했다.
여기서 문제가 끝나지 않는다. 홀게이트 청문회가 13일 열렸다. 여성 참정권의 상징인 백색 드레스 차림으로 청문회에 나온 홀게이트는 “총리가 의사당에서 개인적 망신을 주면서 내가 사랑하는 국장 자리에서 내 쫓았다”고 총리의 사과를 요구했다. 이 뿐 아니다.
“호주 우체국 이사진들의 불링이
나를 괴롭혔고 한때 자살까지 생각했다”
며 이사장의 청문회 출두를 요청했다.
홀게이트는 “총리는 내각의 장관에다 의원들을 거느리고 있다. 그리고 그들의 일부는 여성을 괴롭히고도 그 자리에 그대로 있다. 나는 여성이라 그 자리에서 쫓겨났다. 나는 우리의 총리로부터 모욕을 당했고, 우정국 이사장으로부터 불링을 당하고, 부당하게 해고당했다”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호주 우체국 이사진은 친 여당 인사들로 구성되어 있다. 홀게이트는 “시계사건이 보도된 이후 루시오 이사장은 여러 차례 사표를 종용했다. 그러나 나는 사직 의사가 전혀 없었다. 그런데 이사장이 일방적으로 내가 사표를 냈다고 발표했다”고 증언했다.
청문회에 나온 루시오 이사장은 “사실과 틀리며 홀게이트가 당시 어려운 상황에 처한 것을 알고 여로모로 도움을 줬다”고 해명했다.
한편 의사당 인에서의 여성 직원에 대한 성 추행, 불링이 잇달아 보도된 가운데 이 같은 홀게이트 증언으로 총리의 정치적 입지가 흔들리는 상황이다.
한편 상원 청문회에는 홀게이트가 CEO 로 일했던 비타민 회사 블렉모어의 마커스 블랙모어 회장 등 호주 명사들이 참석해 그를 응원했다.
교민잡지 편집고문 | 박병태
교민잡지 editor@kcmweek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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