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남호주주에서는 아동 및 성인 비만 문제를 줄이기 위한 새로운 조치로, 7월 1일부터 공공교통 수단에서 햄 샐러드 샌드위치 광고를 포함한 다양한 정크푸드 광고가 금지될 예정이라고 news.com.au에서 보도했다.
이 조치는 애들레이드의 버스, 기차, 트램에 표시되는 광고에 적용되며, 햄과 같은 가공육을 포함한 초콜릿, 사탕, 디저트, 아이스크림, 청량음료, 감자칩 등의 광고가 금지 대상이다. 이 정책은 어린이들이 건강에 해로운 음식과 음료 광고에 노출되는 것을 줄이기 위해 마련되었다.
그러나 호주 전국광고주협회(AANA)는 이 조치를 “전면 금지”라고 비판하며 반발하고 있다.
조쉬 포크스 AANA 대표는 “이 정책은 모든 가공육을 금지하는 것으로, 단순한 햄 샐러드 샌드위치 광고도 금지된다. 이는 납득할 수 없으며, 정부는 영양 과학에 기반한 결정이어야 한다”고 밝혔다.
협회는 이번 정책이 자선단체나 일반 기업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고 경고했다.
포크스 대표는 “예를 들어, 어린이 자선단체의 기념일을 축하하는 광고에 생일 케이크가 등장해도 해당 광고는 금지된다. 테이스팅 오스트레일리아 같은 이벤트도 광고에 샤퀴테리 보드나 페이스트리를 사용할 수 없게 된다”고 말했다.
이어 “음식이나 음료와 무관한 기업들도 남호주에서 광고하기가 더 어려워질 것이다”고 덧붙였다. AANA는 음식 및 음료 광고에 대한 모든 금지 조치에 반대한다고 밝혔다.
만약 이번 광고 금지 조치가 시행된다면, AANA는 정부가 제한할 음식 선정 기준으로 ‘영양 프로파일 점수 체계’와 같은 과학적 접근 방식을 채택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정부 자료에 따르면 남호주 전체 인구 중 약 63%의 성인과 35%의 아동이 과체중 또는 비만 상태이다. 크리스 픽턴 보건부 장관은 AANA가 “공포를 조장하고 상식적인 정책에 대해 허위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픽턴 장관은 “이 로비 단체는 비만 위기 속에서 정크푸드 광고를 우리 주의 버스에 계속 유지하라고 요구하고 있다. 증거는 남호주 어린이들이 매일 건강하지 않은 음식과 음료 광고에 시달리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이러한 광고는 어린이들의 식단에 해로운 영향을 미친다”고 말했다.
이어 “이 정책은 정부 소유의 애들레이드 메트로 버스, 기차, 트램에 적용된다. 공공 교통 자산에 무엇을 표시할지는 광고 업계의 로비스트가 결정할 문제가 아니다”고 강조했다.
AANA가 주장한 ‘테이스팅 오스트레일리아 광고에 등장하는 샤퀴테리 보드도 금지된다’는 내용은 사실이 아닌 것으로 확인되었다. 이는 광고에 등장하는 음식이 ‘우연히’ 등장하며 브랜드가 표시되지 않는 경우, 정책상 허용되기 때문이다.
이러한 정책은 예방보건SA와 암협회의 지지를 받고 있다.
크리스틴 모리스 암협회 예방 및 정책 담당 매니저는 건강하지 않은 음식과 음료가 암과 관련이 있다고 밝히며, “우리는 건강에 해로운 음식과 음료 광고를 최소화함으로써 전반적인 건강 결과가 개선될 수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 아이들의 긍정적인 영양 습관 형성이 전반적인 암 예방의 큰 첫걸음이 된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이번 광고 금지를 더 건강한 지역사회를 위한 긍정적인 조치로 적극 환영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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