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NEWS에 따르면 세계 경제는 글로벌 금융 위기 이후 최저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며, 1960년대 이후 최악의 10년이 될 전망이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무역 전쟁이 전 세계 시장에 큰 타격을 주고 있다.
세계은행이 2025년 6월 11일 발표한 새로운 분석에 따르면, 2025년 글로벌 성장률은 2.3%에 그칠 전망이다. 이는 2024년 2.8%보다 낮은 수치이며, 2008년 이후 최저 수준이다. 2009년과 2020년에 발생한 전 세계 경기 침체를 제외하면 가장 낮은 성장률이다.
이 예측은 올해 초 세계은행이 내놓은 2.7% 성장 전망보다 크게 하향 조정된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 취임 이후 시작된 무역 전쟁으로 미국 동맹국인 호주와 영국, 그리고 중국과 같은 주요 교역국들이 관세 부과 대상이 되었다. 보고서 전체 138쪽 중 트럼프 대통령의 이름은 직접 언급되지 않았으나, 무역 긴장이 경제 성장 둔화의 주요 원인임을 분명히 하고 있다.
보고서는 “최근 몇 년간 연속된 부정적인 충격 이후, 글로벌 경제는 또 다른 큰 역풍을 맞고 있으며, 무역 긴장과 정책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세계은행은 관세가 절반으로 줄어들면 성장률이 0.2%포인트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또한, 무역 긴장이 완화될 가능성도 있지만, 상황이 더 악화될 위험이 크다고 밝혔다. 하반기 위험 요인으로는 무역 장벽의 확대, 지속적인 정책 불확실성, 지정학적 긴장 증가, 극단적인 기후 사건의 빈발 등이 포함된다.
성장률은 작년 수준에도 미치지 못할 것으로 예상되며, 2023년의 3.3% 성장률 복귀는 당분간 어려울 전망이다.
트럼프 행정부가 설정한 ‘상호 관세’ 90일 일시 중단은 복잡한 무역 협상을 3개월 내에 성사시켜야 하는 부담을 안겼다. 만약 이 예측이 맞는다면, 2020년대는 1960년대 이후 가장 저조한 경제 성장 시기가 될 것이다. 당시 세계는 냉전 긴장 상태에 놓여 있었다.
보고서는 “6개월 전만 해도 글로벌 경제는 지난 몇 년간 자연과 인위적 재난으로부터 안정되는 듯 보였다”고 말했다.
하지만 지금은 다시 불안정한 상황에 처해 있으며, 신속한 정책 전환이 없으면 생활 수준에 심각한 타격이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