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들이 자녀에게 스마트폰이나 태블릿을 언제쯤 쥐여줘야 할지, 또 어떤 제약을 둘지 고민하는 것은 흔한 일이다. 하지만 어떤 결정을 내리든, 반드시 지켜야 할 한 가지 원칙이 있다고 심리학자 진 트웽(Jean Twenge)은 말한다.

“밤에 아이 방에 전자기기를 두지 않는 것”이 그것이다.

샌디에이고 주립대학교 심리학 교수인 트웽은 9월 2일 출간된 신간 『기술 중심 시대에 아이를 키우는 10가지 규칙』에서 이 원칙을 가장 중요한 규칙으로 꼽았다.

“아이들이 자는 시간에 전화기를 침대 옆에 둘 이유는 없다. 논쟁의 여지가 없다. 끝이다”라고 그녀는 말한다.

트웽은 지난 10년간 스마트폰과 소셜미디어의 과도한 사용이 청소년의 정신 건강에 미치는 부정적인 영향에 대해 지속적으로 경고해왔다. 그녀는 불안, 우울 등 정신 질환과 이들 기기의 사용 간의 상관관계를 지적하고 있다.

2023년 당시 미국 공중보건국장이었던 비벡 머시도 “청소년 정신 건강 위기의 원인 중 하나가 소셜미디어”라고 경고한 바 있다.

트웽은 아이가 운전면허를 취득해 독립적으로 이동할 수 있을 때까지는 스마트폰을 갖지 않도록 하고, 소셜미디어 사용은 최소 16세까지 미루라고 권장한다.

하지만 그녀가 “가장 비타협적인 규칙”으로 꼽은 것은 바로 ‘밤에 전자기기를 방에 두지 않기’이다. 이 규칙이 아이의 수면 습관과 전반적인 정신적·신체적 건강에 결정적 영향을 미친다고 보기 때문이다.

“이 책에서 딱 하나만 실천할 여력이 있다면, 이 규칙을 지켜야 한다. 간단하고 돈도 들지 않는다”고 트웽은 썼다.

전자기기는 수면의 질과 양을 해친다. 소셜미디어를 보기 위해 잠을 미루거나, 알림 소리에 깨어나는 일이 반복되기 때문이다.

2023년 커먼센스 미디어(Common Sense Media) 조사에 따르면, 청소년의 3분의 2 이상이 밤늦게까지 전자기기를 사용해 수면을 자주 놓친다고 답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의 데이터에 따르면 전체 청소년의 77%가 충분한 수면을 취하지 못하고 있다.

트웽은 “충분한 수면을 취하지 못하는 것은 감기부터 우울증까지, 아이들이 피해야 할 거의 모든 문제의 위험 요인이 된다”고 설명한다.

성인 역시 침대에서 화면을 보는 습관이 건강에 부정적이라는 연구 결과가 있지만, 성장기 아이들에게는 그 영향이 훨씬 크다. 수면은 두뇌 발달, 학습 능력, 감정 조절 등 아이의 전반적인 성장에 필수적이다.

“하나만 실천해야 한다면, 이 규칙이 가장 큰 차이를 만들 수 있다”고 트웽은 강조한다.

이러한 규칙을 적용할 때는 자녀의 반발도 예상해야 한다. 특히 이미 스마트폰을 자유롭게 사용하는 청소년이라면 더욱 그렇다. 트웽은 가능한 한 어린 시절부터 스마트폰 사용의 위험성을 설명하며 일찍부터 규칙을 세워야 한다고 조언한다.

그녀는 자신의 세 딸에게도 처음에는 노트북 사용을 허용했다가, 뒤늦게 밤 시간 사용을 금지하는 규칙을 도입했다고 한다.

“규칙을 되돌리는 것은 쉽지 않다. 며칠 동안은 문을 쾅 닫는 일도 있을 것이다”라고 말한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정직함과 단호함이다.

“아이에게 이렇게 말할 수 있어야 한다. ‘내가 실수했다. 더 많은 것을 알게 되었고, 앞으로는 다르게 하려고 한다’”라고 트웽은 조언한다고 cnbc news에서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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