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이란 분쟁과 석유 위기로 촉발된 인플레이션이 전 세계적으로 확산되면서 호주 경제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치고 있다. 특히 휘발유, 에너지, 식료품 가격 급등으로 가계와 기업의 부담이 가중되는 가운데, 호주 부동산 시장의 향방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그리고 가장 주목받는 자산인 부동산 시장도 영향을 받고 있다.

호주의 부동산 시장은 지난 50년 이상 상승기, 정체기, 조정기, 회복기를 반복하는 사이클을 보여 왔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GFC)와 같은 주요 세계적 사건에서도 주택 가격 하락은 4% 미만에 그쳤고 이후 다시 회복세와 성장 사이클이 이어졌다.

realestate.com.au 보도에 따르면 현재의 글로벌 불확실성과 변동성 역시 부동산 시장에 영향을 주지만, 급격한 붕괴로 이어질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분석된다.

금리 인상과 인플레이션 압력은 단기적으로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며, 호주중앙은행(RBA)의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금리가 높아지면 대출 가능 수요자가 줄어들면서 수요 압력이 완화되는 구조이다. 다만 심각한 공급 부족 상황이 유지되고 있어 가격 상승은 둔화되거나 정체될 수 있지만 큰 폭의 하락은 제한적일 것으로 보인다.

부동산 리서치 기관 SQM 리서치는 주요 수도권 주택 가격 전망을 기존 6~10% 상승에서 0~3% 수준으로 하향 조정했다. 특히 멜버른은 기존 4~7% 상승 전망에서 -4~-1% 하락 전망으로 바뀌었고, 시드니는 3~6% 상승에서 -6~-2% 하락 전망으로 조정되었다. 반면 다른 주요 수도와 지역 중심지는 여전히 상승 전망이 유지되고 있다. 호주 부동산 시장의 펀더멘털은 여전히 수요가 공급을 초과하는 구조로 성장 요인이 존재한다. 그러나 시장은 불확실성을 매우 민감하게 반응하며, 매수자들은 관망세를 보이고 있다.

이로 인해 경매 낙찰률은 50% 이하로 떨어졌으며, 구매자들은 시장 상황을 지켜보기 위해 움직임을 줄이고 있다. 한 시장 전문가는 과거 코로나19 초기에도 같은 현상이 나타났으며, 당시 시장은 몇 주간 정체된 이후 1년 동안 30% 이상 상승했다고 분석했다. 라고 9NEWS가 보도했다.

이번 상황도 상승 폭이 과거만큼 크지는 않을 수 있으나, 현재의 정체기는 자금 여력이 있는 구매자들에게 기회가 될 수 있다는 평가이다.

금리 상승과 인플레이션 악화 가능성은 존재하지만, 이를 견딜 수 있다면 지금 시점에서의 매입은 가치가 있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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