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명소인 호주 카카두 국립공원에서 악어 알 수백 개를 훔친 혐의로 남성 4명이 재판에 넘겨졌다고 9news가 보도했다.
기소된 이들은 조종사 Pilot Sebastian Robinson, Timothy Luck, Dean Larsen and Stephen Slark이며, 이들은 2024년 2월 카카두 국립공원에서 특정 종(악어)을 불법적으로 채취, 보관하고, 이동시킨 혐의를 받고 있다.
킨가 컨트랙팅(Kinga Contracting)이라는 이름으로 사업을 운영하는 SDRL Pty Ltd라는 회사 역시 이 사건과 관련해 부당 이익을 취한 혐의로 기소되었다.
이번 악어 알 절도 혐의는 호주 공원청(Parks Australia), 호주 연방 경찰(Australian Federal Police), 노던 테리토리 공원 및 야생동물 위원회(Northern Territory Parks and Wildlife Commission)의 합동 수사 결과 밝혀졌다.
노던 테리토리에서 합법적으로 이루어지는 악어 알 수집은 악어 농장에 알을 공급하는 방식으로, 헬리콥터 조종사가 외딴 습지대에 있는 악어 둥지 위로 작업자를 줄에 매달아 내려 알을 채집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14일 다윈 지방 법정에 연방 공소청(Commonwealth Director of Public Prosecutions)을 대리하여 출석한 Ruth Champion변호사는 불법적인 악어 알 채취 혐의가 매우 심각한 범죄 행위에 해당한다고 밝혔다.
챔피언 변호사는 법정에서 이번 사건은 범행 수법의 정교함과 복잡성, 여러 피고인이 공모하여 범행을 저지른 점, 헬리콥터가 사용된 점, 그리고 무엇보다 탈취된 알의 수가 매우 많다는 점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결과라고 밝혔다.
그녀는 “한두 개 정도의 알을 훔친 것이 아니라, 수백 개에 달하는 엄청난 양의 알을 훔친 사건”이라고 강조했다.
챔피언 변호사는 이번 악어 알 절도 행위가 전통적인 토지 소유자(Traditional Owners)들에게 미치는 심각한 영향과 그들이 겪는 문화적 피해 또한 간과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피고 측 변호인인 토마스 클렐랜드는 법정에서 이번 사건이 복잡한 DNA 분석 영역을 포함하는 매우 까다로운 사건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2022년 2월, 로빈슨은 톱 엔드 지역에서 합법적인 악어 알 수집 작업을 위해 헬리콥터를 조종하던 중 추락 사고를 당해 함께 탑승했던 알 수집가 크리스 “윌로우” 윌슨이 사망하고, 자신은 하반신 마비라는 심각한 부상을 입었다.
이들의 고용주이자 헬리콥터 운영업체 대표, 그리고 리얼리티 TV 스타로도 활동하는 맷 라이트는 지난 12월, 해당 헬리콥터 추락 사고 조사 과정에서 사법 정의를 방해하려 한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았다.
인기 TV 프로그램 “아웃백 랭글러(Outback Wrangler)”와 “와일드 크록 테리토리(Wild Croc Territory)”의 주연 배우인 맷 라이트는 현재 비행 시간 기록 장치의 연결을 끊는 행위를 은폐하기 위해 증거를 인멸하려 한 혐의로 다윈 교도소에 수감되어 5개월의 징역형을 살고 있다.
다만, 맷 라이트는 해당 헬리콥터 추락 사고를 유발했거나, 공동 출연자였던 윌슨의 사망, 그리고 로빈슨의 부상에 대한 책임은 없으며, 이번 악어 알 절도 사건과는 아무런 관련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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