멜버른에서 12세 남학생이 시내버스 문에 가방이 끼인 채 수백 미터를 끌려가는 사고가 발생했으며, 해당 운전기사는 해고됐다고 9NEWS가 보도했다.
사고는 3월 16일 오전 8시경 멜버른 남동부 휠러스힐에서 발생했다. 학생은 학교로 가던 중 자동 버스문에 가방이 낀 것으로 전해졌다.
학생의 어머니가 4월 20일 공개한 휴대전화 영상에는 학생이 도로에 끌려가면서도 아스팔트에 몸이 닿지 않도록 무릎을 들어 올린 채 버스 옆에 매달려 있는 모습이 담겼다.
버스 운영사 벤투라 버스라인은 사고 운전기사를 해고했다고 밝혔다. 회사 측은 매우 충격적인 사건이며 피해 학생과 가족을 계속 지원하겠다고 전했다. 또 승객 안전이 최우선이라며 모든 기사들에게 안전 수칙을 재강조하고 운전자 교육 프로그램도 재검토하겠다고 설명했다.
학생의 어머니 그레이스는 다른 학부모가 아들이 버스에 매달린 모습을 보고 경적을 울려 기사에게 알렸다고 말했다. 학생은 브랜던파크 드라이브를 따라 약 350미터 끌려간 뒤에야 기사가 상황을 인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레이스는 영상을 볼 때마다 불안감이 든다며, 버스가 출발하자 아들은 더 이상 옆에서 뛰어갈 수 없어 다리를 들어야 했다고 말했다. 또 키가 더 크거나 체력이 약한 학생이었다면 같은 속도로 움직이는 버스에 그렇게 오래 매달려 있을 수 없었을 것이라고 했다.
올해 7학년에 입학한 학생은 어깨에 멍이 드는 등 경미한 부상만 입었다. 어머니는 신체적으로 크게 다치지 않아 감사하지만, 자칫하면 사망하거나 지나가는 차량에 부딪힐 수도 있었다고 말했다.
학생은 현재 정신적 충격을 겪고 있으며 혼자 버스를 타지 못하고 있다고 전해졌다. 심리 상담을 받고 있으며 도로에서 버스를 보기만 해도 공황 증세를 보인다고 어머니는 설명했다.
그레이스는 재발 방지를 위한 안전 개선을 요구했다. 그는 버스문 센서가 중앙 한 곳에만 있어 아들의 팔이 센서 아래쪽에 끼였고, 이 때문에 기사에게 경고가 전달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문이 완전히 닫히지 않았는데도 이를 감지할 추가 안전장치가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빅토리아 경찰은 사건이 신고되지는 않았지만 현재 관련 경위를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빅토리아주 정부 역시 충격적인 영상이라며, 교통부와 기획부가 버스 운영사의 안전 절차 준수 여부를 계속 조사하고 있다고 전했다.
교민잡지 editor@kcmweekly.com
[카카오톡] kcmweekly 추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