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사우스웨일스(NSW) 북부의 소도시 빙가라(Bingara) 주민들이 수년간 계속된 불안정한 텔스트라(Telstra) 이동통신 서비스로 큰 불편을 겪고 있으며, 최근 발생한 전국적인 텔스트라 통신 장애와 같은 문제가 이 지역에서는 일상처럼 반복되고 있다고 9News가 보도했다.

인구 약 1,300명의 빙가라에는 휴대전화 기지국이 한 곳뿐이며, 주민들은 통화와 데이터 연결이 자주 끊기는 문제를 겪고 있다. 특히 농장에서 혼자 일하는 주민들은 응급상황 발생 시 긴급전화 000(Triple Zero)에 연결하지 못할 수 있다는 점을 가장 큰 우려로 꼽고 있다.

4년 전 빙가라로 이주한 주민 샐리 로버트슨은 파트너가 농장에서 혼자 일하는 경우가 많지만 휴대전화가 자주 연결되지 않아 걱정이 크다고 말했다. 그는 “사람들이 더 이상 유선전화를 사용하지 않기 때문에 연락이 되지 않으면 방법이 없다”며, “트랙터나 사륜 오토바이 사고가 발생하면 도움을 요청하지 못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빙가라에서는 관광객이 몰리는 오렌지 페스티벌 등 지역 행사 기간마다 통신망 혼잡이 더욱 심해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행사에서는 응급상황에 대비하기 위해 인근 지역에서 이동식 위성 통신 장비를 지원받기도 한다.

그위디어 샤이어(Gwydir Shire) 시장 티파니 갤빈은 텔스트라가 2025년 말까지 빙가라 기지국을 업그레이드하겠다고 약속했지만 아직 이행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그는 “도시였다면 이미 해결됐을 문제”라며 “지방 주민들도 안정적인 통신 서비스를 받을 권리가 있다”고 강조했다.

텔스트라는 빙가라 지역의 통신망 이용량이 많아 학교 방학과 관광 성수기에는 혼잡이 심해진다고 설명했다. 또한 추가 안전 공사와 기반시설 보강 작업이 필요해 일정이 지연됐지만, 향후 몇 달 안에 기지국 업그레이드를 완료해 통신 품질을 크게 개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