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소매업계가 생활비 위기와 높은 금리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호주 최대 온라인 소매업체 중 하나인 Kogan이 10억 달러가 넘는 역대 최고 매출을 기록했다. 그러나 시장의 기대에 미치지 못한 실적에 주가는 큰 폭으로 하락했다고  news.com.au가 보도했다.

Kogan의 총매출은 전년보다 12% 증가한 10억4200만 달러를 기록했다. 핵심 사업인 Kogan.com의 매출은 16.2% 증가한 4억2520만 달러였으며, 그룹 전체 매출은 5% 증가한 5억1070만 달러였다.

하지만 실적 발표 이후 Kogan의 주가는 16.41% 급락했다. 특히 뉴질랜드 자회사 Mighty Ape가 510만 달러의 법정 순손실을 기록했고, 그룹 전체 세후 순이익은 1120만 달러에 그친 점이 투자자들의 우려를 키운 것으로 분석된다.

반면 창업자 러슬란 코건은 강한 자신감을 보였다. 그는 생활비 부담으로 소비자들이 가격과 제품을 더욱 꼼꼼하게 비교하고 있다며, 이러한 환경이 오히려 Kogan에 유리하다고 주장했다. Kogan은 Amazon과 Temu 같은 글로벌 업체들과 경쟁하면서도 시장 점유율을 확대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Kogan의 성장에는 연간 129달러를 내고 무료 배송과 할인 혜택을 받는 Kogan First 멤버십도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멤버십 관련 매출은 14.3% 증가한 6140만 달러를 기록했으며, 가입자는 50만 명을 넘어섰다.

제품별로는 자체 브랜드 상품 매출이 18% 증가한 3억460만 달러를 기록했다. 특히 TV는 호주 시장의 10% 이상을 차지하고 있으며, 가구 역시 빠르게 성장하는 분야로 나타났다. 코건 CEO는 최근 조립식 소파 등 부피가 큰 가구도 작은 상자에 포장할 수 있게 되면서 온라인 판매가 쉬워졌다고 설명했다.

코건 CEO는 “소매업이 좋은 시기라고 말하는 것을 본 적이 없다”며 어려운 시장 환경을 오히려 기회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소비자들이 충동적으로 구매하기보다 여러 사이트에서 가격과 제품 사양을 비교하는 상황이 Kogan의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는 주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