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국제공항의 고질적인 불편 사항이었던 종이 입국 신고서가 역사 속으로 사라질 전망이다. 호주 정부는 여행객들의 편의를 높이고 국경 관리 시스템을 현대화하기 위해 디지털 입국 신고서 도입을 공식화했다고 7news가 보도했다.
연방 정부는 향후 4년간 5,610만 달러의 예산을 투입하여 전국 공항에 디지털 입국 신고 시스템을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조치는 멜버른, 시드니, 브리즈번 공항에서 콴타스(Qantas) 항공편을 대상으로 2년간 진행된 성공적인 시범 운영 결과를 바탕으로 결정되었다.
돈 패럴(Don Farrell) 관광부 장관은 “이번 변화는 관광객과 관광 업계 모두에게 큰 이득이 될 것”이라며, “호주를 방문하기 더 쉽고 환영받는 국가로 만드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토니 버크(Tony Burke) 내무부 장관 역시 “여행객들이 공항에서 지체하는 시간을 줄여 호주라는 세계 최고의 여행지를 최대한 빨리 경험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목표”라고 설명했다.
정부는 이번 디지털 전환이 단순한 편의성 증대를 넘어 국가 안보와 방역 측면에서도 큰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전 세계적인 질병 확산이나 생물 보안 위협 발생 시, 데이터 수집 속도와 정확도를 획기적으로 높일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2032년 브리즈번 올림픽을 앞두고 급증할 것으로 예상되는 관광객들을 효율적으로 수용하기 위한 선제적 조치이기도 하다.
관광교통포럼(TTF)의 마지 오스몬드(Margy Osmond) CEO는 이번 발표를 ‘세대적 전환’이라 평가하며 환영의 뜻을 밝혔다. 오스몬드 CEO는 “수십 년간 기내 테이블에서 펜을 찾아 종이 카드를 작성하던 방식은 2026년의 시대적 흐름과 맞지 않는다”며, “디지털 입국 신고서 도입으로 서류 작업과 대기 줄이 줄어들고, 여행객들에게 더욱 안전하고 편리한 입국 경험을 제공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호주 공항 당국은 과거 2016년 ‘심리스 트래블러(Seamless Traveller)’ 계획과 2022년 ‘디지털 입국 신고(DPD)’ 앱 도입 등 유사한 현대화 프로젝트를 시도한 바 있다. 이번 디지털 입국 신고서는 향후 12~18개월에 걸쳐 호주 전역의 주요 도시와 모든 국제공항 및 항구로 확대 도입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