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 네이션 지지자 91%, 호주인 유권자62%
“이민자 유입 줄여라!”
생활고보다 이민 문제가 원 네이션당에 몰려든 호주인들의 가장 큰 관심사이며, 일반 유권자들도 대동소이한 견해를 지니고 있다. 차기 연방선거의 토픽이 당 이민정책의 유권자들의 선호여부에 달려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앤서니 앨버니즈 총리와 앵거스 테일러 야당 대표가 국민 지지율을 회복하려면 이민 유입자 수를 줄이겠다는 단호한 정책을 제시해야한다는 해석이다.
노동당 여론조사 전문가 존 우팅이 설립한 조사 기관이 8월 7일부터 8월 12일까지 원 네이션 당에 투표할 의향이 있는 유권자 1,014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다. 원 네이션 지지자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원 네이션 지지자와 다른 정당 지지자 간의 주요 차이점은 원 네이션 지지자의 91%가 국가가 잘못된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생각한다는 점이다. 전체 유권자 중에서는 이 비율이 62%다.
이번 여론조사는 폴린 핸슨의 열렬 유권자, 즉 어떤 상황에서도 그녀를 지지하는 진정한 신봉자들을 자유 연립정부로 다시 표를 돌리려면 무엇이 필요한지를 극명하게 보여주고 있다. 노동당으로 돌아갈 가능성은 훨씬 더 낮다. 원 네이션 지지자들 중 나라가 잘못된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말하는 사람들의 39%는 이민을 그 이유로 꼽았다.
이 연구에 따르면 원 네이션 유권자들의 특징은 다음과 같다. 평균 유권자보다 소득이 약간 낮고(10만 1천 달러 대 10만 9천 달러), 대도시 외곽에 거주할 가능성이 더 높고, 기술 자격증을 소지할 가능성이 12%포인트 더 높다. 대다수는 남성이다.
“이민이야말로 원 네이션 지지자들을 움직이는 진짜 원동력이다.”
“요즘 생활비에 대한 이야기는 어디에나 있고, 사람들은 그런 것에 무감각해졌다. 진짜 핵심은 이주 문제다.” 2019년까지 여러 선거에서 노동당의 여론조사를 도왔던 우팅 여론조사 전문가의 분석이다.
이번 달 리졸브 정치 모니터(Resolve Political Monitor)의 조사에서도 유권자들이 호주의 이민 제도와 인구에 얼마나 큰 중요성을 부여하는지를 보여주었다 . 호주 인구는 21세기 들어 다른 민주주의 국가들보다 빠르게 증가해 왔다. 조사 결과, 정치 스펙트럼 전반에 걸친 유권자의 절반 이상이 정부가 이민 정책을 “계획 없이, 제대로 관리하지 못하는 방식”으로 운영하고 있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노동당은 이달 초 이민 정책 개편을 앞두고 이를 갑작스럽게 연기했다. 이는 순 해외 이민 규모를 약 30만 명에서 22만 5천 명으로 줄일 경우 발생할 경제적, 사회적 파급 효과를 놓고 고심한 결과였다. 자유연립정부 역시 이민 문제를 놓고 의견 차이를 보이고 있지만, 테일러 대표는 순 이민 규모를 17만 5천 명으로 줄이는 방안을 제안했다.
케빈 러드 전 총리의 핵심 고문이었던 우팅 여론조사 전문가는 호주에서 포퓰리즘이 급증하는 원인을 파악하기 위해 수주간 포커스 그룹 토론과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이에 따르면 원 네이션 지지자의 약 절반은 2028년 총선에서 당에 투표할 것이라고 확고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 나머지 절반은 설득할 수 있으나 이 과정을 가리켜 “남극에서 빙산이 솟아오르는 것을 조금씩 깎아내는 것”에 비유했다.
핸슨 당은 “단순한 항의 정당에서 벗어나 호주가 어떤 모습이어야 하는지에 대해 상당히 뿌리 깊은 태도를 가진 정당으로 변모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최근 리졸브 여론조사에 따르면 노동당, 연립정부, 원 네이션당에 대한 핵심 지지율은 변동이 없었으며, 노동당은 28%, 야당은 23%, 핸슨 대표의 원 네이션당은 26%를 기록했다.
교민잡지 편집고문 박병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