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NEWS의 보도에 따르면 대형 슈퍼마켓 체인인 울워스(Woolworths)와 콜스(Coles)가 지역 생산자와의 거래를 연이어 중단하자, 이에 반발한 소비자들이 현지 농가를 직접 찾고 지원에 나서는 등 예상치 못한 파장이 일고 있다.

태즈매니아에서는 울워스가 육가공업체 JBS 롱퍼드와의 계약을 종료하고 태즈매니아산 소고기 판매를 중단한 이후, 오히려 현지 소규모 축산 농가로 소비자들의 직접 주문이 몰리는 기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태즈매니아에서 ‘헤리티지 파밍 태즈매니아’를 운영하는 레베카·로드 바이필드 부부는 울워스의 결정 이후 농장에 대한 문의와 구매 주문이 대폭 늘었다고 전했다. 이들은 “울워스의 조치가 오히려 소비자들에게 슈퍼마켓 유통망 외에도 현지 농부들이 존재한다는 사실을 일깨워주었다”며 “소비자들이 자신이 소비하는 고기의 생산지와 사육 방식, 실제 생산자가 누구인지에 대해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또 다른 농장인 ‘서머리 팜’의 엘리자베스 만켄 역시 “최근 직접 주문량이 크게 늘었으며 지역 생산 식품을 소비하려는 움직임이 커지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파장이 커지자 울워스 측은 현지 농가에 미치는 영향을 인지하고 있다며, 영향을 받는 농가들과 협력해 2027년까지 이어질 전환 기간 동안 지원을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NSW 코프스하버 지역에서도 유사한 갈등이 빚어지고 있다. 콜스가 현지 도매업체인 ‘골든 던’과의 거래를 끝내고, 코프스하버 매장에 공급되던 바나나 등의 공급처를 1,000km 이상 떨어진 노스 퀸즐랜드 농가로 변경하기로 결정했기 때문이다.

이번 결정으로 최소 33개 지역 업체가 타격을 입을 것으로 예상되면서 지역사회의 반발이 거세지고 있다. 콥스 하버의 니키 윌리엄스 시장은 “코프스하버는 ‘빅 바나나’의 고향이자 바나나 농업이 지역 정체성의 핵심인 곳”이라며 “뛰어난 품질의 바나나가 바로 옆에서 생산되는데 멀리 떨어진 곳에서 가져와 판매하는 이유를 이해하기 어렵다”고 비판하며 주민들에게 현지 농가 지원을 당부했다.

현지 바나나 농가 측은 이번 거래 종료 결정이 품질이나 공급 문제가 아닌 유통사 측의 일방적 결정이었다고 지적했다. 현재 콜스의 결정에 반대하며 현지 바나나 농가와의 거래 유지를 요구하는 온라인 청원에는 1만 7,000명 이상의 주민이 서명한 상태다.

이에 대해 콜스 측은 이번 결정으로 지역 농가가 받게 될 영향과 실망감에 대해 인식하고 있으며, 현지 생산자들에게 미칠 영향을 엄중하게 받아들이고 있다고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