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9News보도에 따르면 호주중앙은행(RBA)이 기준금리를 연 4.85%로 0.25%포인트 추가 인상했다. 이는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18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으로, 올해 들어서만 다섯 번째 금리 인상이다. 이번 결정은 통화정책위원 9명 중 6명이 찬성하고 3명이 동결 의견을 내며 가결됐다.
RBA가 또다시 금리 인상 카드를 꺼낸 핵심 원인은 장기화된 고유가 여파와 좀처럼 잡히지 않는 물가 상승 압력 때문이다. 올해 3분기 호주의 근원물가 상승률은 최근 2년 만에 최고치인 3.7%를 기록했다. 호주의 물가상승률은 5년 이상 RBA의 목표 범위인 연 2~3%를 웃돌고 있어, 중앙은행으로서 물가 안정을 위한 추가 조치가 불가피했던 것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시장에서는 이번 통화정책회의 결과를 기존보다 덜 매파적인 성향으로 해석하고 있다. RBA가 그동안 성명서에 포함했던 ‘추가 인상이 필요할 경우 금리를 더 올릴 수 있다’는 문구를 이번에 삭제했기 때문이다. 경기침체 우려가 지속해서 제기되는 만큼, 시장에서는 오는 12월 회의에서 기준금리가 추가 인상 없이 동결될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이번 금리 인상으로 주택담보대출 보유자들의 원리금 상환 부담은 한층 더 커질 전망이다. RBA 발표 직후 시중은행 중 맥쿼리은행이 가장 먼저 변동금리 주택담보대출 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하겠다고 발표하며 인상분을 전액 대출자에게 전가했다.
한편, CBA와 웨스트팩 등 4대 주요 은행 이코노미스트들도 이번 결정에 대한 분석을 내놓았으나, 4대 은행 중 대출 및 예금 금리 인상 여부와 폭을 확정 지어 밝힌 곳은 아직 없다. 대출 고객의 부담이 즉각 늘어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예금자들 역시 이번 RBA의 인상분이 예금 금리에 얼마나 반영될지 주목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