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고: 이 이야기에는 사망한 원주민의 이름이 포함되어 있음

한 원주민 남성이 NSW 더보 병원에서 고통에 몸부림치며 비명을 질렀지만 의사들은 그를 검사하지 않았고 퇴원 직후 사망했다는 조사가 발표되었다고 9news가 보도했다.

리키 햄슨 주니어(Ricky Hampson Jr)는 2021년 8월 16일 더보(Dubbo) 병원 응급실에서 퇴원한 지 24시간도 채 되지 않아 십이지장 궤양 파열로 사망했다.

더기(Dougie)로 알려진 36세의 카밀라로이-던후티(Kamilaroi-Dunghutti) 남성은 8월 14일 복부에 찢어지는 듯한 통증을 느끼며 “고통 점수 10점 만점에 10점”의 통증을 호소하며 병원을 찾았다.

조사 결과 의사는 햄슨 주니어(Hampson Jr)가 그날 아침 마리화나를 피웠다고 직원에게 말해 카나비노이드 충혈 증후군(cannabinoid hyperemesis syndrome)으로 잘못 진단했다고 말했다. 해당 증후군은 마약 사용자에게 나타나는데 구토와 메스꺼움과 복통을 특징으로 할 수 있는데, 햄슨 주니어(Hampson Jr)는 이를 호소하지 않았다.

검시관 시메온 베켓 SC(Simeon Beckett SC)를 지원하는 변호사는 조사가 인종 차별과 편견 때문에 병원이 검사 명령을 내리지 않은 것인지 여부를 조사 할 것이라고 말했다.

베켓(Beckett)은 26일 더보(Dubbo)에서 열린 조사에서 “더기(Dougie)의 대마초 사용, 수감 경험, 원주민인지 여부가 진단에 영향을 미쳤는지 등의 문제를 조사하고 싶다”고 말했다.

간호사들은 햄슨 주니어(Hampson Jr)가 고통에 몸부림치며 태아 자세로 웅크리고 있다고 기록했고, 한 후배 의사는 그가 고통에 비명을 지르고 있다고 적었다.

햄슨 주니어(Hampson Jr)의 심박수, 혈압, 호흡은 하룻밤 동안 모두 상승했지만 8월 15일 퇴원하기 전에 안정되었다.

그는 퇴원할 때 “명백한 불편함”으로 복부를 움켜쥐고 있는 모습이 목격되었고 다음 날 새벽 친구의 집에서 사망했다.

이름을 밝힐 수 없는 주치의는 이후 잘못된 진단을 인정했고, NSW 서부 지역 보건구(Western NSW Local Health District)는 사과했다. 베켓(Beckett)은 이 사건이 원주민들이 더보(Dubbo) 병원을 기피한다는 증거를 들은 농촌 의료에 대한 의회 조사의 맥락에서 발생했다며, “그들은 피부색에 따라 치료를 받는 방식 때문에 병원에 가지 않습니다.”라고 베켓(Beckett)은 말했다.

해당 조사는 수사의 일부가 아니지만 검시관은 인종차별이 햄슨 주니어(Hampson Jr)의 치료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에 대해 우려하는 전문가들의 의견을 들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햄슨( Hampson) 가족은 더기(Dougie)의 초상화가 새겨진 셔츠를 맞춰 입고 법정에 함께 모였다.  에린 케네디 주 검시관(Deputy State Coroner Erin Kennedy)은 그들이 어려운 환경에서 애도해야 한다는 사실을 인정했다.

교민잡지 editor@kcmweek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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