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들이 수개월 동안 폭염과 화재로 인한 공포의 호주 여름이 다가오고 있다고 경고한 후에도 호주는 엘니뇨(El Nino) 경보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고 news.com.au가 전했다.

호주는 무더운 여름이 다가올 가능성이 높은 엘니뇨 기상 현상에 대한 경계를 유지하고 있다. 호주 기상청(BOM, Bureau of Meteorology)은 8월에도 엘니뇨 경보(El Nino Alert)를 계속 발령했지만, 아직 엘니뇨 경보를 발령하기에 적합한 조건이 갖춰지진 않았다.

“과거 엘니뇨 경보(El Nino Alert) 기준이 충족되었을 때 엘니뇨 현상은 약 70%의 확률로 발생했습니다.”라고 호주기상청은 말했다. 호주는 아직 엘니뇨 현상이 나타나지 않았지만, 호주국립대학교(ANU)의 기후학자 자넷 린데세이(Janette Lindesay) 교수는 다가오는 여름이 얼마나 더울지에 대해 이미 경고하고 있다.

“엘니뇨가 발생하든 그렇지 않든, 호주 동부와 남동부 지역의 봄과 여름 기온이 평균보다 높을 가능성이 높으며, 최근 경험했던 것보다 더 건조한 봄/여름이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라고 그녀는 말했다.

이러한 조건은 끔찍한 산불 시즌에 산불을 불러올 수 있다.

린제이(Lindesay) 교수는 “이러한 조건은 최근 몇 년간 습한 날씨로 인해 식물이 상당히 성장하고 덥고 건조한 날씨에 잠재적으로 위험한 연료 부하가 발생한 동부, 남부 및 남동부 지역의 산불 시즌 (예년보다 일찍 시작될 수 있음)에 대한 우려의 원인이 됩니다.”라고 말했다.

엘니뇨 현상이 발생하려면 온도 및 대기 조건에 대한 임계값이 충족되어야 한다. 현재 열대 태평양(Pacific)의 해수면 온도는 임계값을 초과하고 있으며 연말까지 이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기상청에 따르면 대기는 아직 엘니뇨 수준에 이르지 않았으며 바람, 구름 및 기압 패턴은 현재 중립적인 위치에 있다.

“이는 엘니뇨 현상에서 발생하는 것처럼 태평양과 대기가 아직 완전히 결합되지 않았음을 의미합니다.”라고 기상청의 최신 성명에서 밝혔다.

전 뉴사우스웨일스 소방구조국 국장(former Fire and Rescue NSW Commissioner)이자 기후위원회 의원(Councillor with the Climate Council)인 그렉 멀린스(Greg Mullins)는 “호주가 계속해서 더 건조해지고 있다”며 “우리는 나쁜 해를 맞이할 것”이라고 주장한다.

그는 7월에 열린 기후 위원회(Climate Council)의 엘니뇨(El Nino) 미디어 브리핑에서 “저는 베팅을 하는 사람은 아니지만, 제가 베팅을 한다면 올해 큰 화재가 발생할 것이라고 말하고 싶습니다.”라고 말했다. 멀린스(Mullins)에 따르면 라니냐(La Nina)로 인한 3년간의 비는 화재가 발생하기 좋은 조건을 갖추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한다.

“일반적으로 바이오 연료를 사용하지 않는 지역에 풀이 많이 자라고 있습니다. 식물들이 몇 센티미터 간격으로 자라서 걸어 다닐 수 없을 정도로 엄청나게 무성합니다.”라고 그는 말했다.

교민잡지 editor@kcmweek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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