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료 가격 상승으로 운전자들의 부담이 커지면서 주유 후 비용을 지불하지 않고 떠나는 이른바 ‘드라이브오프’ 사건이 급증하고 있다.

일부는 불법 행위에까지 나서고 있으며, 시드니 남서부 밀페라에서는 한 남성이 주차된 트럭에서 수백 달러 상당의 디젤을 빼내려 한 혐의를 받고 있다고 9NEWS가 보도했다.

전국적으로 연료 절도는 10%에서 최대 50%까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는 연료 공급에도 추가적인 압박을 가하고 있는 상황이다.

시드니 피터샴 지역의 한 주유소 역시 이러한 사건 증가를 체감하고 있으며, 일부 운전자들이 극단적인 선택을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존 그레이엄 교통장관은 시민들에게 필요한 만큼만 연료를 사용하고 이웃을 배려해 줄 것을 당부하였다.

밀페라 사건에서는 시민이 용의자를 현장에서 붙잡아 경찰에 신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43세 남성은 차량 뒤편 대형 탱크에 연료를 옮기던 중 적발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 남성은 절도 혐의로 기소되었으며 다음 달 법정에 출석할 예정이다. 트럭 소유주는 약 1500달러 상당의 연료가 도난당했다고 주장하였으며, 경찰은 용의자가 빼낸 연료를 다시 트럭에 주입하도록 한 뒤 현장을 정리하였다.

뉴사우스웨일스에서는 현재 66개 주유소가 연료가 완전히 소진된 상태이며, 229곳은 디젤이 부족하고, 371곳은 한 종류의 연료만 남아 있는 것으로 집계되었다.

소비자 보호 당국에는 매일 수천 건의 가격 관련 민원이 접수되고 있으며, 노동조합 등에서는 부담 완화를 위해 대중교통 무료화를 요구하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빅토리아와 태즈메이니아는 이미 무료 대중교통을 도입했으며, 퀸즐랜드는 기존에도 50센트 요금을 유지하고 있다. 이는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격 이후 이란이 세계 석유의 약 20%가 통과하는 호르무즈 해협을 사실상 봉쇄한 상황과 맞물려 있다.

그러나 NSW 정부는 상황이 장기화될 가능성을 고려해 재정 여력을 확보해야 한다며 무료 대중교통 도입에 대해 신중한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정부는 현재로서는 비싼 자동차 이용 대신 상대적으로 저렴한 기차 이용을 선택할 수 있도록 충분한 교통 서비스를 제공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교민잡지 editor@kcmweek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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