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 부촌 동부보다 병원 접근시간 3배 더 걸려

뇌졸증은 뇌혈관의 혈액 공급이 갑작스럽게 차단되거나 출혈로 인해 뇌조직의 손상이 일어나는 질환이다. 뇌졸증은 증상이 나타나면 가능한 빨리 인근 병원 응급실을 찾아 진단과 치료를 받아야 하는 촌각을 다투는 질환이다.
그러나 시드니의 경우 거주 지역에 따라 응급치료를 받을 수 있는 소요시간이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 시드니 서부 Neapan병원(사진)에서는 뇌졸증 환자 응급치료의 관건인 응고물 검색 서비스(ECR)를 받을 수 없다. 이 지역에서 뇌졸증 환자가 발생하면 헬기나 엠불런스로 다른 지역 병원으로 이송되는 바람에 자칫 치료시간을 놓쳐 생명을 잃거나 평생 후유증을 앓게 된다.

신경 전문의 Behzad Eftekhar 교수는 뇌졸중 환자의 치료접근 시간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표시했다.
시드니 서부지역 뇌졸중 환자들은 생사가 달린 치료를 받기 위해 동부와 북부 환자들보다 3배나 더 오래 기다려야 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이에 따르면 혈관 내 응고물 검색(ECR) 서비스 접근 시간과 거리분석에서 서부 지역 사람들은 이 서비스에 접근하려면 근무 시간 중 평균 이동 시간이 38~45분, 근무 시간 이후 최대 64분이 걸리는 것으로 조사됐다. 니판 병원에는 이 같은 치료시설이 없다.

웨스트미드 병원과 리버풀 병원으로 이송되야 한다. 만일 니판병원에서 이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면 접근시간이17분으로 단축될 수 있다.

응고물 검색 서비스(ECR) 전무

북부 교외에 거주하는 환자는 예상 평균 액세스 시간이 12.25분인 반면, 동부에 거주하는 사람은 평균 7.5분 내에 ECR검색에 접근할 수 있다.
ECR은 뇌에 혈액을 공급하는 동맥혈전을 막는 허혈성 뇌졸중 치료에 사용된다. 혈전은 산소가 뇌 조직에 도달하는 것을 감소시키거나 중단시켜 뇌 세포를 죽게 만든다. 허혈성 뇌졸중은 뇌졸중의 가장 흔한 형태다. 이 연구의 저자인 신경외과 의사 베자드 에프테카르(Behzad Eftekhar) 교수는 헤럴드와의 인터뷰에서 적정시간내 ECR잡근 여부는 삶과 죽음의 차이를 의미한다며 사람들의 생명을 놓고 주사위를 굴리는 것과 같다고 비교했다.

“뇌졸중은 약간의 지연이 문제가 되지 않는 다른 병리와는 다르다. 몇 초가 중요하다. 가장 혼란스러운 점은 Nepean이 시술을 수행할 수 있는 하드웨어와 인력을 보유하고 있는데 왜 NSW Health가 서비스를 확장할 수 없는지 모르겠다.”

Nepean 병원의 컨설턴트 신경외과 의사인 Eftekhar는 환자가 늦기 전에ECR에 접근하면 수술 및 후속 재활의 필요성을 줄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주 보건부 외면

NSW Health는 주 전역에 걸쳐 6개의 ECR 센터를 운영하고 있으며 그 중 5개는 연중무휴 문을 열어놓고 있다는 점 만을 강조하고 있다.
“Nepean Blue Mountains 지역 보건 지구의 모든 병원은 NSW Health ECR 네트워크의 일부로 운영된다. 즉, 혈관 내 혈전 회수(ECR)가 필요한 환자는 시드니 대도시 ECR 센터를 갖춘 병원으로 바로 이송된다. 현장의 헬리콥터 이착륙장을 통해 신속하게 대처하고 있다.” 지역 보건소 대변인의 변명이다.

편집고문 | 박병태
교민잡지 editor@kcmweekly.com 
[카카오톡] kcmweekly 추가
교민잡지는 여러분의 소중한 제보를 기다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