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매율 부진에 부동산 가격 하락행진

주택 구매자들은 구매에 뜸을 들이고 있다. 판매자들은 비현실적인 가격 기대치를 버리지 않는다. 이러한 시장 상황이 지난 주말 경매 낙찰률 부진으로 이어졌다.  팬데믹 이후 최저 수준에 근접하고 있다. 경매율 부진은 추가 가격하락으로 이어질 전망이다.

부동산 거래 선행 지표인 경매 낙찰율 하락은  거래가  하락의 전조현상이다. 시드니에서는 안작 기념일 연휴 기간 동안 경매에 부쳐진 주택의 절반도 채 팔리지 않았고, 멜버른에서는 그보다 조금 나은 56%의 낙찰율을 기록했다. 브리즈번에서는 경매 낙찰율이 37%라는 우려스러운 수치를 기록했다고 부동산 정보업체 도메인이 밝혔다.

매물의 일부는 경매 전에 철회되었고, 나머지는 유찰로 이어졌다. 4월 18일까지 한 주 동안 시드니의 경매 낙찰율은 37.9%로 급락했고, 멜버른은 간신히 43.7%를 기록했다.

부동산 거래 용어로 풀이하자면, 매도자의 가격 기대치와 매수자의 가격 협상력 사이의 격차가 점점 벌어지고 있다. 아직 매수자 우위 시장이라고 부를 단계는 아니지만, 매수자들이 협상력을 어느 정도 회복하고 있음이 분명하다는 것이 업계의 분석이다. 주택경제학자들의 경험법칙에 따르면 낙찰율이 60% 미만이면 부동산 가격이 하락하는 시장 상황을 의미한다.

시드니 주택 가격은 연초에 보합세를 보이다가 3월에 하락세를 기록하며, 남부의 멜버른과 같은 추세로 이어지고 있다. 이는 생애 첫 주택 구매자에게 시장 진입을 지원하는 주택 보증 제도가 확대되었음에도 불구하고 나타난 현상이다.

연방 정부는 주택 가격 부담 완화에도 주력하고 있으며, 차기 예산안에서 일부 양도소득세 감면과 부동산 투자 시 세금 공제 혜택을 축소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주택가 소폭 하락세 행진 계속 될 듯

부동산 분석 회사인 코탈리티의 주택 가치 지수도 마이너스 영역으로 더욱 깊숙이 진입하고 있다. 시드니 전역에서 지난 4주 동안 0.6% 하락했으며, 이로써 시드니 주택 가치는 11월 시장 최고점 이후 누적 1.1% 하락했다.

많은 경제학자들은 올해 남은 기간 동안 시장 상황이 어떻게 전개될지 예측하기 어려워하고 있다. ANZ는 주택 가격이 소폭 하락할 것으로 예상한다.

다른 전문가들은 2026년에도 가격 상승이 있을 것이라는 기존 예측을 수정하지 않았지만, 전국 주택 가격이 8% 이상 상승했던 2025년보다는 상승폭이 약할 것으로 예상한다.

호주중앙은행의 올해 두 차례 금리 인상이 지난해 부동산 시장을 위축시킨 가장 큰 요인이다. 최근 중동 전쟁에 따른 휘발유 가격의 상승도 부동산 시장에 대한 신뢰도가 떨어진 한 요인이라는 분석이다.

교민잡지 editor@kcmweek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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