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 잡화점 두 곳과 은행, 정육점, 미용실, 신문 판매점까지 갖추며 번성했던 호주 뉴사우스웨일스(NSW)주 중서부의 작은 마을 ‘툴라모어(Tullamore)’. 하지만 지금 이곳은 마을의 존립을 걱정해야 하는 처지에 놓였다고 9NEWS가 보도했다.
인구 500명이 채 되지 않는 이 작은 마을의 중심가인 카디건 거리(Cardigan Street)는 최근 마을의 유일한 펍(Pub)마저 문을 닫으면서 사실상 ‘유령 마을’로 변해가고 있다. 현재 마을에 남은 상업 시설은 BP 주유소와 볼링 클럽뿐이다.
70년째 툴라모어에 거주 중인 로버트 에드워즈 씨는 “마을의 중심가가 사실상 죽었다”며 깊은 상실감을 드러냈다. 그는 “호텔(펍)의 폐업은 우리 공동체에 가해진 큰 타격”이라며, “공동체는 점점 약해지고 있고, 우리 마을이 정말 사라질지도 모른다는 공포를 느낀다”고 토로했다.
지난 2025년 12월 주인이 바뀐 툴라모어 호텔은 불과 6개월 만에 “상황 변화”라는 모호한 이유를 대며 예고 없이 문을 닫았다. 현재까지도 폐업 사유와 재개장 여부는 오리무중이다.
마을의 위기는 펍 폐업에 그치지 않는다. 일부 주민들은 건물주들이 상업용 부지를 매입한 뒤 이를 개인 주거용으로 전환해 사용하는 것을 마을 쇠퇴의 주요 원인으로 지목하고 있다.
이에 대해 마그 애플비 파크스 샤이어 부시장은 “상업 시설이 개인 주거지로 변하는 것은 매우 우려스러운 일”이라며, “중심가의 상업적 기능이 사라지는 것은 마을 전체에 큰 손실”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의회 차원에서 툴라모어의 상업 시설을 되찾기 위한 적극적인 대응에 나설 것임을 시사했다.
일부 주민들은 툴라모어가 인근의 더 큰 마을들에 밀려 행정적·경제적 지원에서 소외되고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하지만 주민들은 포기하지 않고 힘을 합쳐 마을에 남은 시설들을 지켜내기 위한 결집을 시도하고 있다.
작은 마을의 활기를 되찾기 위한 툴라모어 주민들의 고군분투가 어떤 결과를 낳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