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여성 유인 죄책감 느낀다’

다수의 한국 여성들을 속이고, 약을 먹이고, 강간하고, 몰카 공격 장면을 촬영한 혐의로 기소된 시드니 인도계 호주인 남성 발레시 당카르는 “한국 여성들을 유인한 것에 대해 죄책감을 느끼고 있다”고 인정했다.
당카르는 2018년 1월부터 10월까지 20대 중반의 한국 여성 5명을 자신의 집으로 유인해 성폭행하고 불법 촬영한 혐의를 받고 있다. 지난 15일에 이어 29일 NSW주 지방법원에서 속개된 재판에서 당카르는 자신의 과거에 대해 “부도덕하게 거짓말을 했으며, CBD 아파트로 데려가기 전에 가짜 취업 면접을 사용하여 한국 여성들을 유인했다”고 시인했다.

이날 법정에서 그는 “가명을 사용했을 때 혼란스러웠다”며 울먹였다.

당카르가 다우닝 지방 법원을 떠나고 있다.
그는 구인 사이트에 ‘한국어를 영어로 번역해 줄 사람을 구한다’는 광고를 올린 뒤 면접을 진행한다며 피해자를 아파트나 인근의 호텔로 데려갔다. 이후 음료에 수면제를 타 의식을 잃게 한 뒤 성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범행 과정을 휴대폰과 시계에 감춰둔 소형 카메라로 불법 촬영까지 한 혐의도 받고 있다.
이 같은 사실은 2018년 10월 21일 5번째 피해자 A 씨의 신고로 알려졌다. 당시 당카르는 “집에서 시드니 오페라 하우스의 전망을 볼 수 있다”며 그를 자신의 집으로 데려갔다.

포도주 수면제 첨가 부인

그에게 폭행을 당한 것으로 추정되는 여러 명의 여성이 배심원단에게 힐튼 카페에서 만나 한식당을 거쳐 그의 아파트로 갔으며 그 곳에서 소량의 포도주를 마신 후 의식을 잃었다고 말했다. 경찰은 그가 수면제에 와인을 첨가했다고 밝혔으나 그의 법무팀은 이를 부인했다.
한 여성은 배심원단에게 자신의 힘이 약해지자 그는 그녀를 안고 살사 음악에 맞춰 춤을 추었고 그녀에게 키스하려고 하자 본인은 정말 이러고 싶지 않다고 그에게 말했다고 밝혔다. 그녀의 다음 기억은 속옷 없이 그의 침대에 있었고 “이건 범죄야.”라고 저항했다고 진술했다.
그 여성은 다음날 아침 건물에서 뛰어내리고 싶었고 몸을 통제하기 위해 고군분투했다고 말했다.
당카르는 13건의 강간, 동의 없는 17건의 친밀한 녹음, 중독성 물질을 사용한 수 10건의 혐의에 대해 무죄를 주장했다.

 

교민잡지 편집고문 | 박병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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